아내 생일이라 꽃을 샀다. 근사한 곳에서 외식을 해도 좋겠지만, 아내는 코로나가 시작되고 외식을 완전히 끊었다. 일하다가 배달의 민족 앱을 열어서 포장해 가서 같이 먹을 음식이 있나 살폈는데, 아무리 봐도 아내가 좋아할 만한 게 없었다. 그러다가 생각난 건 ‘뼈다귀 해장국’. 먹은 지도 오래되었고, 아내가 좋아한다. 퇴근하려고 차에 올라 우선 주문을 하고 달려간다. 뼈다귀해장국 2개를 포장해서 집으로 출발. 기념일이면 꽃을 사던 동네 꽃집으로 가서 꽃다발을 주문한다. “선물할 건가요? 꽂을 건가요?” “아내에게 선물 할 거니까, 곧 꽂을 것 같습니다.” 나는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꽃집 사장님은 선물용이면 포장이 더 들어가서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거나, 꽃을 빼야 한다고. 내 대답을 듣고는 적당히 알아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