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런 일은 없다. 세상에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다. 딸의 눈을 쳐다보며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랄까. 쳇, 그것도 나 대신 할 놈이 10년 후쯤에는 나타나려나... 아무튼 나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대학교 남자 동기들의 곗돈을 관리하고 있다. 역시나, 나에게도 무리가 되는 일이었다. 자동이체 하고 꾸준히 돈을 내는 친구, 몇 번 내고 안 내는 친구, 몇 번 내고 쉬다가 내는 친구. 이런 놈들 덕분에 계산이 아주 복잡해졌다. 그리고 중간에 두어번 만나서 회비라는 이름으로 돈을 또 썼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지났다. 영웅이라면 이 정도 외모는 되어야?? 몇 안되는 동기인데, 그 중에 넷이 진주에서 만났다. 친구 가게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자리를 옮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