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2

아버지의 간병인

가족 대신에 아버지 옆에서 도움을 주실 간병인을 구했다. 61세의 아저씨다. 병원에서 본 간병인 분들은 모두 여자분들이었는데, 남자분도 있었다니. 남성 환자라면 남자 간병인이 더 편할 것 같았다. 한 10년 정도 간병인 일을 해왔다니, 충분한 경력이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사람 때문에 피곤하고, 그 덕분에 보람도 있는 일일 테지만, 어떤 환자를 대하게 될지 모른다는 어려움도 분명 있으리라. 간병인 구하기 간병인을 구하는 첫 번째 방법은 병원 안에 있는 다른 간병인을 통해서겠다. 약간 매니저급인 간병인 분이 꼭 있고, 그분을 통해서 구하는 게 제일 빠른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인터넷을 보고 찾아야 하는데, 검색해 보면 '간병인 협회' 따위로 결과가 나온다. 코로나 상황이라 간병인도 이 병원 갔다가 저..

고속도로에서 정숙

아빠에게 가는 길이었다. 비가 오랜만에 세차게 내려서 인지, 고속도로에서 2건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금요일부터 거의 매일 부산을 왕복하고 있고, 나도 모르게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운전을 더욱 조심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도 가방 세 개를 싸서 부산으로 출발했다. 아빠가 과일을 잘 안 먹고 있어서 진주의 자랑 딸기를 사갔다. 짐 하나에는 휴대폰, 차키, 지갑. 다른 하나에는 아이패드, 전자책. 나머지 하나에는 혹시나 자고 올 때를 대비해서 갈아입을 옷과 잘 때 입을 옷. 먼 거리를 운전하니 몸이 피로한 것도 있지만, 사고가 날까봐 겁이 난다. 아빠의 사고를 보고 나니, 그저 몸을 다칠 가능성을 줄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나도 제법 빠르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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