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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내가 사는 진주

퇴고와 컷편집 : 새벽커피

내가 주로(라고는 하지만 자주라고는 할 수 없다) 만들어온 영상을 온라인 수업용 영상, 다른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웹서비스나, 노션, 온라인 강의 만들기 영상이다. 짧은 영상을 만드는 데도 품이 많이 들고, 촬영하고 나면 ‘어떻게 얼마를 잘라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글쓰기에 퇴고가 있다면, 영상 편집에는 컷편집이 있지 않을까. 필요없는 부분을 드러내야 한다. 주제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요소만 남겨야 한다.

글쓰기를 배워본 적이 없는 것처럼, 영상 제작도 배워본 적이 없다. 다른 사람이 한 걸 보고, 다른 사람이 한다는 도구를 가지고 나도 해본다. 이제까지 내가 읽고 본 것들이 기준이 된다. 창의적이기는 역시나 어려워서 늘 중간정도는 가는 수준에서 글도 영상도 끝나는 것은 아닌지. 뭔가 남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싶다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연출이나 편집이나 글쓰기에서 드러내지 못한다. 나의 부족함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가진 것을 장점으로 바꿀 방법을 찾지 못한 곳은 아닐까..

어제 #새벽커피 모임을 하면서 휴대폰과 삼각대로 영상을 남겼다. 일단 기록해야 하는 것이라 남기고, 나중에 가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남긴다.

밤에 아이패드로 놀다 보면, 남의 것만 보지 말고 내 것도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 영상 편집앱을 연다. 어제는 영상을 잘 찍었던 걸까.. 새벽의 느낌도, 커피의 여유도 모두 영상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후다닥 영상을 나열하고, 컷 편집을 한다. 대강 찍은 것인데도 모두 남기고 싶은 건, 역시나 편집실력이 부족해서. contents가 분명하다면, form도 정확히 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새벽커피라는 영상을 만들려면 어떤 콘텐츠를 전달하고 싶은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새벽의 느낌, 커피 내리는 과정이 잘 들어나도록 하자. 결정하고 나니 편집은 어렵지 않다.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은 영상 편집에 충분하고, 만원짜리 앱은 애니메이션에 저작권 걱정없는 배경음악까지 제공한다. 그렇게 완성.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건 아님. 다음에는 또 다른 시각에서 찍어보고 싶다.

https://youtu.be/xB36L8xs1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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