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9시.
우리 학교 교직원 코로나 접종 시작 시간이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콘플레이크에, 구운 토스트 두 장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아이들 준비하는 거 보면서 나도 준비.
주사를 맞고 나면 샤워를 못할 것 같아서
샤워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가방에 챙긴다.
- 신분증
- 예진표
- 책 한권
8시 40분 정도 도착하니 벌써 사람이 많다.
내가 받은 대기표는 66번.
내 번호에 일어나 가서,
01. 접수 창구에서 신원을 확인한다.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안내 내용은 문자로 보내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02. 다음으로 이동. 예진표 코너로 가서, 이미 작성한 예진표에 별 이상이 없는지 근무하는 분이 살펴본다.
03. 의사와의 예진.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는지, 독감 접종을 받고 힘들었던 적은 없는지, 최근 2주 동안 예방 접종 한 게 있는지, 고혈압이나 당뇨 등 앓고 있는 병이 있는 지 질문을 한다. 전혀 없음. 이제 주사 맞으러.
04. 주사를 맞으며 잠시 안내를 받는다. 오늘은 무리하지 말 것. 물 끼얹는 샤워는 가능.
05. 15분 대기실 : 15분에 맞춘 타이머를 목에 걸고 대기실에 앉아 있는다. 15분이 지나면 출구로 나간다. 출구에서는 약을 주더라. 꺼내보지 않았지만, 진통제겠지?
집에서 가까워서 브롬톤으로 갔다 왔다. 역시 주차 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좋았다. 예진하는 의사분은 나이가 많아 보이셨는데,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셨다. 바퀴가 작아서 턱을 넘는 건 좀 위험하겠다 라고 말씀. 그렇다. 브롬톤은 턱이나 작은 틈은 조심해야 한다.
백신을 맞은 덕분에(?) 오늘은 좀 ‘느긋하게’ 보낼 생각.
아내는 아무렇지 않으냐 묻는데, 아직은 아무렇지 않음.
내일도 아무렇지 않으면 자전거를 좀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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