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좋은 점 중 하나가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우리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제품을 바로 살 수 있는 건, 다른 마트에서 농산품을 사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다. 모든 제품이 좋고 신선하고 맛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형마트보다는 농협 하나로 마트를 좀 더 응원하는 마음이 된다.
최근 하나로마트는 문을 닫고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주차장은 더 넓어졌고, 건물도 더 커졌다. 그리고 최근 오픈했는데, 이전에는 1, 2층 모두 매장이었는데, 이제는 1층만 매장이다. 넓어져서 오르내릴 필요가 없어서 장을 보기에 좋아졌다.
그런데, 오늘 진짜 좋은 점을 발견했다. 처음 로컬 푸드 직매장이 생겼을 때, 2층에 회를 취급하는 가게가 있었다. 그런데, 도시락으로 바뀌더니 결국 반찬가게로 바뀌었다. 내가 명실공히(?) 부산사람이구나 생각하는 순간은 회를 너무나 먹고 싶어하는 순간인데, 적당량 포장된 회를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회를 사면 네 식구 중 먹는 사람은 나 뿐이다. 얼른 아들과 딸이 자라서 제 몫을 해주면, 횟집에서 실컷 사와서 같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나로마트가 확장되면서 횟감을 다시 맛볼 수 있게 되었다. 회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오늘은 광어회를 골랐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노느라 지친 내 몸을 대표해서 내 혀에게 쫀득한 회 맛을 뵈어주기로.
17000원 정도지만, 양은 1인분이 안된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적당량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회를 사면서 하나 같이 사 본 산청맥주. 산청맥주 IPA인데, 색이 ‘엿’같았다. 그리고 향도 좋고, 맛도 좋다. 스탠리 저그에 부어 마시는데, 안주 없이 맥주만으로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았다. 500ml 한 캔이 3000원. 가격도 나쁘지 않다.
하나로 마트에 가면 주로 제주 펠롱에일이나 제주 위트에일을 사마셨다. 각각 2500원. 이제는 산청맥주까지. 필스너와 둔켈도 있었는데, 다음에 가면 사서 마셔봐야 겠다. 아주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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