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내 고등학교 시절의 몸무게는 60킬로그램이다.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한 3킬로 쪘던 것 같고, 군에 입대하고 66킬로까지 쪘을 때, 내 얼굴을 보면 그야말로 동그랗다. 100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휴가를 마쳤을 때, 누나와 동생은 역시 군대가 좋구나. 살찐 나의 모습을 환영했다. 때마침 전자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어야 했고, 살 찐 얼굴에 붓기까지 한 얼굴로 증명사진을 찍어야 했다. 동사무소 웹캠으로..
아무튼 내 몸무게는 오랫동안 65킬로 정도를 유지하다가, 천천히 증가했다. 그리고 결혼하고 한참이 지나고 몸무게가 70킬로그램이 되었을 때, 나는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보니 74.8킬로그램. 자전거를 타면서 거북목이 교정되었는 지, 키도 늘었다. 179. 178.5 정도에서 179로 증가라니. 중력의 영향을 거꾸로 받는 것 같지만, 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 뿐이다.
179에 74킬로그램이면 많이 나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얄쌍한 시기는 지나버렸다. 허리에 맞춰 바지를 사면 엉덩이도 허벅지도 딱 맞는다.
사용하는 앱 : 아디다스 트레이닝
그래서 이렇게.
6주 가지고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개학하면 반드시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유산소로 지방을 좀 태우고.. 오늘 점심은 두부 전자렌지에 데운 것과 양배추와 오이. 6시 이후로는 간식 안 먹기. 다이어트라고 할 건 없지만, 다이어트다. 그저 목표는 지금 입고 있는 옷을 10년 후에도 입는 것. 특별히 건강관리라는 것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전의 10년과 앞으로는 10년은 다르지 않을까. 몸을 더 돌봐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일상사 > 외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밖에 나가서 좀 뛰었다 (0) | 2022.02.05 |
---|---|
오랜만의 Now : 오늘 하루로 보는 작년과 올 해 (2) | 2022.01.11 |
10대가 겁내는 쥐라기 공원과 40대가 겁내는 시간 (0) | 202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