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이 되었으려나, 크로스백에 아이폰, 생수, 간식을 넣고 아들과 신나게 자전거를 탔다. 아들에게 물을 한 모금 주고 또 놀고 있는데, 갑자기 가방에서 물이 조금 떨어진다. 어이쿠. 아이폰6s 침수.
침수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맥북에 커피를 쏟아본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다.)
- 전원이 꺼지지 않았다면 당장 끈다!
- 물을 일단 털어 본다
- 말린다
- 밀봉이 되는 비닐팩을 준비한다.
- 쌀을 가득 집어 넣는다.
- 그 안에 기기를 넣는다.
- 바로 AS받으러 간다
제일 중요한 건 '전원을 끈다' 'AS센터로 간다' 이다. 침수되면 아이폰의 경우 정식 AS는 포기하는 게 좋다. 그리고 한 3~4일 지났다고 안심하면 안된다. 그 정도로 속까지 다 마르지 않는다.
그런데 살아났다
제대로 침수가 되기도 했고, 이제 아이폰의 사용연한도 된 것 같아서 나는 곧 아이폰11pro 를 구입했다. 그리고 6s는 그냥 봉인. 그리고 한참을 켜지 않았다. 어느날 아이들이 온 집안을 뒤지며 장난감을 찾다가 예전 휴대폰들도 발견했다.(개인정보가 가득한 휴대폰이니 뚫리지 않는 아이폰이라도 함부로 버리기가 어렵다) 그리고 당연히 켰다. 6s켜짐. 아무 이상 없이 작동. 그래서 나는 얼른 가지고 와서 충전기에 연결해본다. 열이 너무 발생하거나 하면 바로 버리거나 처리를 해야 하니까. 그런데, 된다!
그렇게 해서 얼마간 아들의 장난감으로 썼다. 코로나 때문에 아들이 혼자 집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거기에 usim 하나를 넣어주고 잠시 아들 휴대폰으로 썼다. 그리고 '키즈폰'을 사면서 아이폰은 다시 봉인. 영상 튜토리얼을 제작해야 하는데, 여분의 카메라가 필요해서 고심하다가 6s를 다시 꺼냈다. 한데, 평소 자주 사용하는 비밀번호가 듣지를 않는다. 아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꾸었냐고 하니, 기억한다며 투둑투둑 입력하는데, 안된다. 비활성화 1분이 2분이 되고, 5분이 되고 10분이 되고, 결국 완전 비활성화. -아이튠즈에 연결하세요- 라는 메시지만 뜬다. 아, 이렇게 그냥 집어넣어야 하나 생각하다가 검색.
애플의 메뉴얼은 정말 잘 만들어져있다.
일단 애플 제품과 관련한 고장이나 이상은 애플홈페이지를 참조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https://support.apple.com/ko-kr/HT204306
일단 이 휴대폰의 경우, 비활성화 되기는 했지만, 내 애플아이디로 사용했었기 때문에, 백업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초기화가 가능하다. 애플 아이디와 비번만 알면 된다.
Big Sur 부터는 iTunes를 사용하지 않는다.
매뉴얼이 안내하는대로
-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은채, 끈다
- 홈버튼을 누른채,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하고, '사과무늬'가 나올 때까지 홈버튼을 누르고 있는다.
- 일단 iOS를 업데이트 할 지, 초기화 할지 묻는다. 당연히 초기화.
- 복구 모드 진입 이후에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만 해주면,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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