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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딸이 감기에 걸렸다

어제 밤 딸은 목이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열이 조금 있었다. 오늘 아침 열이 여전했다. 37도를 조금 넘겼지만, 학교로 보낼 수는 없었다. 아침으로 내가 준비한 메뉴는 스프와 참치주먹밥. 딸은 스프만 간신히 먹었다. 가뜩이나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요즘 아침 메뉴에 신경쓰고 있는데, 오늘 아침은 실패다.

아내와 병원에 다녀왔고,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37도 밑으로 떨어지지를 않아서, 오후 5시에 다시 병원에 가서 독감 검사를 했다. 독감은 아니다. 검사를 위해 코 안을 찔러서 딸은 기분도 좋지 않다. 샌드위치를 먹이고 좋아하는 젤리와 과자를 사러 집 근처 편의점으로 갔다.

쫄병스낵과 딸

젤리를 먹지 않고 쫄병스낵부터 먹는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 여전히 체온은 37도를 조금 웃도는 데도 기분이 안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나는 딸의 몸이 좋지 않으니, 옆에 더 붙어서 딸의 기분을 살피고 웃음을 줄 방도를 찾는다. 8시 50분, 최근 6개월 동안에 제일 일찍 잠들었다. 학교도 가지 않고 병원만 오갔는데도 감기랑 싸우는 딸의 몸은 피곤한가 보다.

아프지마.
차라리 내가 아플께.

밤 중에 아프면, 깨우라고 했다. 깨지 않고 딸이 잘 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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