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수업 발전을 위한 교사 동아리가 있다. 있다고 해야 하나 만들었다고 해야 하나. 경상남도교육청에서 하는 수업 나눔 행사, 진주교육청에서 하는 수업 나눔 활동 등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나는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일단 ‘참여’ 하지 않는 편이지만, 동아리 구성원들의 의견이 중요하니 참여하게 된 적이 더 많다. 이번 주에는 진주교육청에서 일종의 수업 나눔 활동을 일과 시간 중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언제 한번 정리해 봐야지 했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시간을 너무 많이 들일 수는 없어서, 미리 마음 속으로 정리하고 오늘은 만들기만. 포스터 형식으로 만들었으며, 보이는 것처럼
첫 번째는 내 책상 세팅이다. 좀 더 책상에 가깝게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사용하는 도구를 많이 집어넣으려고 하니 칸이 부족했다. 그래서 타협. 사진으로 보면 그냥 포스터지만, 출력한 다음 우드락에 붙이고, 우드락 한 장을 더 써서,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모니터, 키보드, 필통, 나)은 ‘양각’이 되어 입체감이 있도록 만들었다.
두 번째 수업의 과정 또한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우선 다른 선생님들은 어떤 순서로 수업을 준비하는지 궁금한 게 첫 번째 이유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펼쳐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둘째로는 학생들이 혼자 공부할 때,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위에 언급된 것이 총 6가지의 순서이긴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더 많은 일이 일어난다. 영어 독해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이라면, 분명 교사의 수업 준비 과정에서 배울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위에 만들어둔 포스터만 봐서는 그 과정을 체득하기는 어렵겠지만. 저 포스터로 영상을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튼 다른 선생님들의 포스터와 함께, 내일 학교 복도에 전시한다. 수업하려고 지나다니며 선생님들이 보셨으면 하는 게 주요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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