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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외면일기

나도 '아무튼'을 쓸 수 있을까?

아무튼 후드티

아무튼, 후드. 를 읽기 시작했다. 여성 개발자의 후드 사랑기. 역시나 아무튼 시리즈를 읽을 때면, 만약 내가 아무튼 시리즈를 쓴다면 이라고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또 역시나 별로 쓸 게 없구나라고 실망하게 된다. 마치 남들 다 쓰고 있는데, 나는 짧은 책 하나 쓸 만큼 이야기를 모아두지 못했나 싶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아직도 충분히 많이 쓰고 있지 못하거나, 충분히 깊이 쓰고 있지 못하거나,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거나. 아마도?

그러다가 다시 책에 빠져든다. 고생하며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준 저자에게 감사하게 된다. 그럼 다시 감사한 마음으로 읽으면 된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생각하고, 내 상각을 쓰고, 모으면 되지 않을까. 그게 혼자 보는 일기가 되든, 블로그가 되든, 책이 되든. 하고 싶은 대로 쓰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