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끝나가면 대개 선생님들은 학생들 생기부 정리로 바쁘다. 봉사활동 시간 입력, 출결 마감, 각종 특기사항 입력, 교과 세부 특기 사항 입력. 입력한 내용들이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학적에 잘 반영되었는지 확인한다. 그 일은 사실 2월까지 계속된다. 입력 - 확인 - 수정 - 추가입력 - 확인 - 수정이 계속 반복된다. 그러면서도 새학년도를 준비해야 한다. 내년 업무나 담임을 결정하기 위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선생님들은 '업무 희망서'를 낸다. 학교마다 서식이 다를 수는 있겠다. 대개 하고자 하는 업무, 담임을 맡고 싶은 학년을 써낸다. 부장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도 써낸다. 그러면 인사자문위원회를 통해서 누가 어떤 업무를 하는 게 좋을지 결정한다. 일단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그런 식이다.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