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일상은 계속되고, 학교 생활은 줄어들지 않는 양초같다. 타오르고 타오르고 타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서 더 많은 웃음을 찾게 된다. 그리고 나는 분명 예전보다 더 많이 웃어주고 있다. 웃어야지 생각하지 않고도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다. 교사는 학생을 대하면서 자꾸 후회하게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작년보다 내가 나아진 것 같으면, 작년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된다. 11월에는 학생들에게 모범상 표창을 한다. 일년에 두 번, 혹은 세 번 가량 학급 학생들 중 모범이 될 만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주고는 한다. 올해 1학년부터는 대입에 수상기록은 반영되지 않지만, 어쨌든 의미있는 기록이다.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오로지 대입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기준을 두고 짜맞춰 지는 것 같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