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건을 반드시 사야 하는 이유 따위는 없다. 그저 사고 싶어서 그런 것.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를 덧붙여서 주변의 사람들까지 설득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남은 '나'만 설득해서 결제하면 된다. 어제 파타고니아 후디니 스냅티 풀오버를 결제했다. 이름이 참 길고 복잡하다. 파타고니아 : 브랜드 이름 후디니 : 바람막이류에 붙인 파타고니아의 제품 이름 스냅티 : 똑딱이 단추로 여미는 스타일 풀오버 : 뒤집어쓰는 옷 바람막이인데, 재킷이 아니라 뒤집어쓰는 것을 산 것. 이 제품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눈에 띄지도 않았고, 아주 대중적인 제품도 아니다. (파타고니아의 대중적인 제품이라면 역시 여름철 p6티셔츠, 배기스 팬츠, 레트로 재킷이나 베스트 정도. 그런데, 며칠 전 이 책을 읽다가 검색해 보게 되면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