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배워두면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뜻깊다. 나 혼자 자전거를 타는 건 즐겁지만, 아들의 자전거 타이어를 갈아주면서 나는 스스로 뿌듯하다. 아들은 아빠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곧 알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지도 않고, 가장 똑똑하지도 않고, 최고로 부자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아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가기를 아빠는 바란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자꾸 내 한계를 높여가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게 그렇고, 책을 읽으려고 애쓰는 게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 모여 책 이야기를 하는 게 그렇다. 아내와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게 그렇고, 되도록 술은 아이들이 보는 데서는 안 마시려는 게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