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즐거운 마음으로 자출을 하지만, 불편한 점이 눈에 띌 때마다 이 세상은 정말 차를 위한 곳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최근에 진주시는 금산교 구간을 공사 하고 있다. 기존 4차로이던 금산교를 6차로로 확장하고 인도도 대폭 넓힌다는 계획이다. 차량이 느는 만큼 정체가 심해져서 그 정체를 해소하고자 확장한다는데…. 확장한다고 정체가 주는 것은 공사 직후가 될 것이다. 차로 확대 일변도의 정책은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게 오랜 연구의 결과다. 지금의 정체를 해소하려고 차로를 확장한다 -> 차량 통행이 원활해진다 -> 차량 이동량이 증가한다 -> 다시 정체된다. 이 패턴이 세계 어디에서든 계속되고 있다. 이건 내가 한 이야기가 아니다.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반드시 차량에 대해 다루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