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의 생일이다. 삼십년이 넘게 나의 아침밥을 챙겨준 사람. 결혼한 이후에도 늘 내 아침과 저녁을 걱정하는 사람. 나에겐 무슨 옷이 있는지 다 기억하는 사람, 이제는 내 아내도 그렇지만. 내 파마 머리가 무조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된장찌게를 제일 맛있게 끌여줄 수 있는 사람. 결혼 전에 엄마는 제가 저녁은 먹고 들어오는지, 다음 날에는 무슨 일은 없는지를 늘 챙겨 물었고, 매일 깨울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는 나를 지치지도 않고 깨워주셨습니다. 이런 수고를 어떻게 다 갚을까요? 제가 어머니의 사랑을 다 알 수는 있을까요? 늘 모든 것에 생각하고, 분석하고, 판단하고, 비판까지 하지만, 어머님을 그런 잣대에 올려놓는 건, 참 바보짓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내 어머니가 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