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장은 파타고니아 옷으로 만 가득 차 있어서, 가끔 학교 라는 맥락에 어울리는 차림새가 아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아주 가끔은 있다. 출근복을 만들어서 입고 다니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 적도 있다. 메타의 주커버그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는 실리콘 벨리에 살지 않는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진주는 더 그렇다. 더울 땐 확실히 덥고, 추울 땐 확실히 춥다. 아침에는 겨울 같다가 점심 때는 여름 같기도 한 곳에서 한 가지 옷을 일년 내내 입기란 불가능 하다. 모노톤으로 옷을 준비해서 입는 방법도 물론 있다. 회색이나 검정, 긴팔과 반팔을 섞어 입으면 가능하겠다. 흠. 그건 좀 더 나중에 시도해보기로 하자 일단. 아무튼, 오늘은 옷을 둘러 보러 갔다. 그리고 이것저것 입어 보며 사진을 찍어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