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피곤할 때는 읽는다 출근하기가 싫어지는 이유는 안 좋은 한 공간에 대한 나쁜 추억들을 자꾸 반복재생해서 그런 게 아닐까. 마음이 불편하면 무엇을 하면 되나 생각했는데, 별 달리 할 게 없다. 리디북스를 꺼내니 거기에 "서울리뷰오브북스" 잡지가 올라와 있다. 종이잡지로 사서 봐야지 생각했는데, 리디북스 셀렉트로 본다. 김연수 작가의 글을 찾아읽고, 김겨울님의 글을 찾아읽고, 그렇게 읽다 보니 마음이 한결 나아진다. 아픔이나 슬픔은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데, 자기 세계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데 있다. 괜히 죽음의 공포 혹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인간을 철들 게 만드는 게 아니다. 손톱이 깨져도 하루 종일 손톱의 존재는 과장된다. 나의 아픔 이외에는 마음을 쓰기가 어렵다. 내가 원하는 것,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