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아들을 의자에 앉히고 물어본다. “산타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 선물 정확하게 소원으로 빌었어?” “응, 나는 전갈이랑 용이랑 판박이 해달라고 빌었어.” 10살 아들이 말한다. “나도 받고 싶은 거 있어” 6살 딸이 말한다. “뭔데?” 딸은 산타한테 받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코로나 없어지는 거”라고 했다. 무엇을 받고 싶으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을 받고 싶다’라고 해야 하는데, ‘코로나가 사라지는 걸’라니. 딸에게 어쩌면 산타는 ‘선물을 갖다 주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내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인가 보다. 그러나 저러나 ‘산타에게 받고 싶은 소원, 빌고 싶은 소원’으로 ‘코로나 없어지게 해 주세요.’가 가능한가. 당장 나한테 산타가 선물을 준다고 하면, 아이패드 프로 11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