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아니 올 봄 첫 맥심 아이스 게시다. 책상에 앉아 있느라, 한낮에 건물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는 나는 한낮의 더위를 비켜가고 있다. 3시,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시간, 오늘 예정된 행사를 하나 마치고 약간은 느긋한 마음으로, 그래서 약간은 멍한 기분으로 아이스 커피를 한 잔 탔다. 드립커피만을 마시는 편이지만, 당분이 가끔 당기는 편이다. 씹을 게 있으면 좋겠지만, 씹을 것을 찾지 못해 마시기로만 한다. 휴게실에 들어온 제빙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골무처럼 생긴 얼음을 넣어 밖으로 나간다. 운동장에 뛰는 아이들이 없으니, 학교에서 의외로 조용한 곳은 운동장을 바라보는 스탠드다. 호로록 마셔버릴 수도 있지만, 일부러 시간을 깔고 앉아 있는다. 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