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아주 바빠 죽을 듯 하지 않아야 하는데, 나는 늘 바쁘다. 다른 사람에게 너무너무 바쁩니다. 라고 하지는 않지만, 다른 분들의 인사가 정신없죠? 라서 나도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정말 그렇기도 하다. 학교에서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든 주말 만큼은 나와 가족에게만 집중하고 싶다. 학교에서는 도저히 수업 준비할 틈이 없어서 주말에 집에서 수업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영상 보면서 놀고 있을 때 짬을 내서 한다. 그리고 어쨌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럼에도 오늘은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우리집에서 충무공동까지 늘 가던 방식은 뚝방길 자전거도로를 따라 김시민 대교를 건너 출근하고, 새로 생긴 속사교-금산교 자전거길을 따라 퇴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