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뙤약볕 아래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은 느낌은 허벅지 깊이의 목욕탕 온탕, 그 온탕 안을 밀며 걷는 기분이었다. 볼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집은 비어있고, 실내 온도는 30도 라는 데 시원하게 느껴졌다. 내 앞에 있는 국어 선생님이 ‘글을 쓰려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해요.’ 라고까지 말씀하셔서 나는 책을 사러 오늘 동훈서점까지 다녀왔다. 글을 쓰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의 목록이 정해진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내게 벽 같은 책을 만나지 않고서야 그 벽을 넘지 않고서야 생각의 지평이 넓어질리 만무하다. 내가 좋아하는 우치다 다츠루 선생님의 책은 거의 다 읽어가는 데, 남은 책은 ‘자크 라캉’에 대한 것이다. 결국 우차다 다츠루 선생님의 배움의 원천에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나. 선생님이 말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