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부산집에 갔다. 진주에서 부산까지 운전해 가는 길이 낯설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부산 집에 가서 자고 온 적도 없다. 거의 1년은 가지 못하고 내가 잠시 반찬이나 가지러 간 게 다 였던 것 같다. with 코로나 시대가 온다는데, 그럼 이제 가족끼리라도 좀 더 가까워지는 건가. 달아나버린 2년의 시간은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가 없다. 마치 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말들하지만, 현재를 보람차게 켜켜이 쌓지 못하면 미래는 그저 빛좋은 수사일 뿐.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부산집에 가도 돌아다니지 못 한다. 아파트 놀이터가 있지만, 아이들이 많이 나와 있으면 거기에도 가지 않는다. 1시간 30분 차를 타고 도착해서, 또 집에 가만히 앉아 있자니 아이들로서는 견디기 힘들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