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바바라 스톡 글.그림 책 읽을 다가 속도가 떨어지는 때가 있다. 아니, 리듬감이 떨어지는 때가 있다. 한 권의 좋은 책을 끝내고, 여운 때문에 그 다음 책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때가 있다. 그때는 집 안 책장을 다시 훑어보며, 좋아서 샀는데 시작도 못한 책 을 찾는다. 오늘 든 책은 반 고흐 30분이면 읽어낼 수 있는 책이지만, 그림과 글이 매우 잘 조화된 책이다. 고흐의 작품이 수록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을 바바라 스톡이 다시 묘사해둔 것만 봐도 좋다. 화가에 대해 안내할 수 있는 참 좋은 방식이 아닐까. 고흐는 천재였을까? 세상을 관찰하고 편집하여 그림으로 나타내는 일을 어떻게 그렇게 쉬지 않고 해나갈 수 있었을까? 고흐의 그림을 다시 찾아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