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활동에 실패는 없다. 실패는 없지만, 잘 되는 활동도 있기는 하다. 그간 담임을 해오면서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도 뜻깊으면서도 학생들에게 재미를 주는 학급 활동은 매달 단체 사진 찍기였다.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그게 교실을 바로 나가기만 하는 것이라 할 지라도)을 학생들이 힘들어 혹은 귀찮아 할 때는 있었어도 모두들 카메라 앞에서는 즐거웠고, 출력된 사진을 보면 더 즐거워 했다. 올해에도 매달 학급 사진 찍기는 진행 중이다. 단,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이 교차되면서, 두 주 정도 등교하면 한 달이 가버린다. 자칫하면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칠 수가 있다. 지난 달에서는 그래서 교실에서 30일이 되어서야 찍을 수가 있었다. 학생들과 학급 친구들끼리 친해지기 위한 활동을 생각하다가 마니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