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월요일에는 주말 동안 있었던 일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든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자주 딸과 일요일 저녁에 월요일 발표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보곤 했다. 일기를 쓸 수는 없지만, 주말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된다. 발표의 형식은 정해져 있어서 창의적인 이야기를 나눈다기 보다는 '연습' 그 자체에 있다. 발표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저는 ----반 ----입니다. 주말 동안에 -----와 -----했어요/갔어요." 여기에 어디에 가서 무얼하고 무얼 먹었는지는 덧붙이면 되는 모양이다. 운율을 넣어서 딸과 이야기를 반복해 본다. 주말 동안에 '롯데워터파크'에 가서 유수풀에서 놀고, 미끄럼틀도 타고, 츄러스도 먹었다. 점심으로는 제육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