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하다? appeal? 수업을 하는데, appeal to 라는 표현이 나왔다. 대개 학생들이 보는 지문에서 appeal 은 늘 to 와 함께 나온다. 그리고 책들은 예외없이 그 뜻을 "~에 호소하다"라고 써둔다. 이걸 우리 말로 설명해 주더라도 학생들에게 그 내용이 가서 닿을리 만무하다. "호소하다"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도 아니고, 가끔이라도 쓰는 단어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어필'이라는 단어는 일상어로 사용된다. 국어사전에도 등재된 것을 보니, 제대로 단어 대접을 받고 있다. '어필'이 우리말에서 사용됨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있다. appeal 을 대체할 우리말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appeal 은 '어필한다'고 할 때 그 어필이야. 라고 말했더니 그거 한자어인 줄 알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