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가는 길이었다. 비가 오랜만에 세차게 내려서 인지, 고속도로에서 2건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금요일부터 거의 매일 부산을 왕복하고 있고, 나도 모르게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운전을 더욱 조심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도 가방 세 개를 싸서 부산으로 출발했다. 아빠가 과일을 잘 안 먹고 있어서 진주의 자랑 딸기를 사갔다. 짐 하나에는 휴대폰, 차키, 지갑. 다른 하나에는 아이패드, 전자책. 나머지 하나에는 혹시나 자고 올 때를 대비해서 갈아입을 옷과 잘 때 입을 옷. 먼 거리를 운전하니 몸이 피로한 것도 있지만, 사고가 날까봐 겁이 난다. 아빠의 사고를 보고 나니, 그저 몸을 다칠 가능성을 줄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나도 제법 빠르게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