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음악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게 없구나. 하지만 그림 감상은 좋다. 꼭 그림 감상이 아니어도 좋다. 미술관 관람은 마음은 차분하게 해준다. 오늘 나는 미술관에 가고 싶었고, 아들은 과학관에 가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밖에서 점심을 먹는 게 싫고, 딸은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먼저 과학관에 가는 것으로 계획을 정하고, 점심은 먹고 나서는 것으로 했다. 휴게소에 들르면 간식을 사주겠다며 딸은 설득해 냈고, 나는 과학관에 갔다가 반드시 미술관에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창원과학관에서 나오니 시간이 3시 40분이다. 경남도립미술관은 1시간 단위로 관람객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고 있고(시간당 80명), 예약 안 된 인원만큼은 현장에서 관람 신청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