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0 내가 수능 치기 전? 내가 수능 치기 전에 어떤 기분인지 생각하려고 해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수능이 한 일주일 남은 때에는 ‘얼른 치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이 가득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된 것 같아. 그냥 이 상태로 치면 좋겠어.’ 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헌데, 수능 치기 전 며칠은 기억이 없습니다. 감기 몸살에 걸렸기 때문이죠. 친구는 울었다. 상업고등학교(요즘에는 정보고 등으로 이름들이 다 바뀌었죠.)에 진학한 내 초등학교 짝궁. 그 아이는 고3 시내의 한 미용실에서 실습겸 취업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스태프’라고 부르는 것 같지만, 그때는 ‘시다’로 불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냥 차비 정도의 돈을 받으며, 미용실 문열고, 청소하고,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