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Stuff

나의 모카포트 레시피 : 비알레띠 2컵용

타츠루 2021. 2. 7. 09:27

 

한동안 유튜브에서 '모카포트'로 검색해서 영상을 봤더니, 자꾸 나한테 '모카포트 레시피'에 대한 영상을 추천해 줍니다. 다양한 듯 하지만, 레시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1. 따뜻한 물을 쓰느냐 아니냐 

2. 탬핑을 하느냐 마느냐 

3. 불은 세게 아니면 중간 정도? 

 

여러번 커피맛을 찾기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집 근처 가게에서 원두는 늘 같은 것으로 사고, 

물의 양을 달리하거나, 물의 온도를 달리해서 말이죠. 

1. 차가운 물을 씁니다. 

처음 보일러에 넣는 물의 온도는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의 양도 썩 중요하지는 않은데, 제가 가지고 있는 모카포트에는 h20라고 물의 양을 보여주는 가이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찰방 하게 맞추면 물이 90ml 정도 들어갑니다. 

 

 

커피양은 정확하게 

적절한 분쇄도를 선택하기만 한다면, 탬핑없이 들어가는 커피의 양은 16g 정도입니다. 아주 좋은 저울이 아니라서 16g을 약간 지난 17g이 되기는 했지만 결국 버리는 양도 있어서 아마도 16g 정도가 딱 알맞은 것 같습니다. 

16g을 갈았는데, 

커피 바스켓에 커피가 모자르다 : 커피를 너무 곱게 갈았을 겁니다.

커피 바스켓에 커피가 너무 넘친다 : 커피를 너무 성글게 굵게 갈았을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그라인더는 빈스밀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저기서 7 정도면 적당한 것 같았습니다. 

youtu.be/KkLnQCayquQ 

 

2. 탬핑을 하지 않는다. 

모카포트를 사용한지 벌써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진~한' 커피를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살짝 탬핑을 했습니다. 숟가락으로 커피를 살짝씩 눌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커피를 정량만 넣고 위를 살짝 깎아내기만 합니다. 

 

 

얼마 전 구입한 아르보리아 우유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크림 맛이 나는 우유입니다. 평이 좋아서 샀는데, 저는 그냥 매일우유가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일단 저 우유를 소비하기는 하겠지만, 매일우유로 만든 라떼에 입이 길들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샤오미 커피 거품기에 우유를 붓고 준비합니다. 

'우유 따뜻하게 데우기'를 사용해도 충분히 거품이 납니다. 우유의 양은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됩니다. 

 

3. 중간불에 올린다. 

처음에는 그냥 강한 불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럴 경우, 우선 '손잡이'가 탈 위험이 높습니다. 집에서 쓰는 가스레인지가 4구짜리라 중간에 있는 2구는 작아서 '삼발이'없이도 모카포트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삼발이에 올린다고 하더라도 불을 세게 하면 손잡이 끝부분이 약간 '익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강한 불로 끌이면, 마지막에 커피가 완전히 추출될 때, 너무 '끓습니다.' 

지금은 중간불에 올리고 추출이 시작되면, '치치칙' 소리가 나기 전에 포트를 들어내어서 미리 준비한 젖은 행주 위에 얹습니다. 

 

일단 이의 레시피대로 했을 때, 라떼로 만들지 않고 마실 때도, '기분 나쁜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좋은 맛'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맛을 방해하는 '기분 나쁜 맛'을 없애야 합니다. 이 글을 보신 분도, 집에서 맛있는 커피 즐기시길. 

 

 

커피 원액으로 마실 때는, 아래 라빼르슈 브라운 각설탕을 하나 넣어 마십니다. 라빼르슈 각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원당에서 만든 설탕입니다. 혼자 먹는다면 250g 짜리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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