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전자교과서는 성공할까?
얼마전 뉴스에서 교과과부에서 2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학생들에게 전자교과서를 보급할 것이라고 합니다. 세부적인 계획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얼마나 성공적일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PISA의 Digital Literacy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는 데, 이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은 이미 디지털 형태의 자료를 읽고, 이해하는 데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고 가정하나 봅니다. 저도 디지털 기기를 좋아하고, 아이패드로 다양한 블로그 글을 읽고, 넷북으로 지금 이 포스트를 쓰고, 수업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할 때도 있지만, 전자교과서에 대해서 마냥 긍정적일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학생들이 우리가, 혹은 우리 교사들이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빠른 속도의 웹경험을 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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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정리, 자주 하시나요?
제 책상은 늘 지저분한 편입니다. 급한 일거리는 자주 책꽂이 위를 자리잡고 있고, 수업에 쓸 학습지, 쓰고 남은 학습지, 수업관련 자료들 복사본, 펜, 스테이플러, 머그컵, 연필, 지우개 등등 그래도 특별히 '책상을 치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조직화'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헌데, 자주 가는 동호회에서 정리에 대한 질문글을 보다가, 좋은 슬라이드를 안내받았네요. 그 프레젠테이션을 보고는 저도 'feel'받아서 책상 정리를 해버렸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늘 그러하듯, 내 책상의 모습도 '나의 상태' 혹은 '내 일상의 상태'를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 무질서한 곳에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그 무질서함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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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보면, 달라지는 세상, 지켜보면 아름다운 세상
어제 밤에 혼자 침대에 앉아서, 아이폰을 옆에 두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꺼내서 그냥 '막글'을 썼습니다. 헌데, 왠일인지 글을 다 쓰고 나서, 업로드 하려고 하니, 글이 사라져 버렸더군요. >.< 바쁜 와중에, '좀 (숨 좀) 쉰다'는 기분으로 쓴 글인데..... 출근해서, Gizmodo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서, 이 아침에 눈을 좀 쉬어 봅니다. Experience Human Flight from Betty Wants In on Vimeo. 영상을 보면서, 이거이거 어떻게 수업에 써먹을까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지만, 그냥 눈을 좀 쉬게 합니다. 빠르게 땅으로 곤두박질 치기만하는 스카이다이빙인 줄 알았는 데, 정말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분들은 '하늘을 나는' 감흥을 가지시겠죠. 위 영상을 보면서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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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아내를 보며, 또 한번 반한다.
요며칠 꾸준히 글을 쓰려하고 있지만, 제목 정하는 데부터 막히네요. 그래서 오늘은 제목없이 시작합니다. 어제까지도 제목을 정하고 썼다가도, 마지막에 가서는 제목을 바꾸게 되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얼른 글을 쓰고, 잠자리에 들어야 겠네요. 일주일에 한번 백화점에 들려서, '남편과 함께하는 임산부 요가'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남편도 몸을 풀면서, 아내가 아이를 되도록이면 너무 힘들지 않게 나을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아내의 배가 불러오고, 그만큼 아내가 힘들어 지는 게 보입니다. 배가 많이 나와 있으니, 잠잘 때도 바로 누워 자는 게 힘들겠지요.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예전보다 무거워진 몸때문에, 정말 손목이라도 상하게 될까 걱정이 됩니다. 제가 도와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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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표현하지 않아 짝사랑이 된 사랑
완전히 시험문제를 마무리 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시험문제 출제는 다 마쳤네요. 학교를 옮기고 달라진 점은, 아이들이 질문을 하러 많이 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학교에 있었던 터라, 아이들이 남아서 더 공부하지도 않고, 저는 너무 바빴던 탓에 아이들의 질문에 천천히 여유있게 설명해줄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질문을 많이 받으면 참 즐겁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죠. 지난 연수에서, 학생들을 수업 시간동안 즐겁게 만들려면, 먼저 교사부터 월요일이 오는 게 즐거워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 또 새로운 월요일이구나. 아이들 만나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 겠다.' 교사부터 이런 설레임이 있어야, 학생들도 이런 감정을 전해 받는다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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