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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외면일기

담소 후, 아는 것을 글로 쓰기, 느낌을 글로 쓰기 오랜만에 트친 한분과 맛있는 추어탕을 먹고, 더치 커피까지 한잔 했습니다. 점심시간 동안이라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자 둘이서 시간을 보내기란 쉽지 않은 데, 둘다 혼자서도 시간을 그럭저럭 잘 보내는 사람이라 자연스런 대화도 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subliminal) 알던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오늘의 대화도 거의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자리죠.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이야기 했고,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삶에 어떤 존재인지 얘기했으며, 그들의.. 더보기
29 ways to stay creative :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내와 놀고 있고, 저는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 이렇게 시끄러운 스타벅스에 와 있습니다. 조규찬의 음악으로 소음은 막고, 사람들의 바쁜 소음 가운데, 마음을 집중해보고 있습니다. 한 두 시간 동안 해야할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고, 하나씩 끝내려고 합니다. : )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어리둥절합니다. 갑자기 다리를 다쳐 목발을 받아쥐었을 때처럼 손에 착 감기지 않았던 2011년이 벌써 흘러가고, 2012년이 코 앞에 다가왔네요. 내년에는 좀 더 건강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 ) '호연지기' '쫄지마, ㅅㅂ' 다음은 29 ways to stay creative 라는 제목의 동영상입니다. 창의적이기를 강요받는 세.. 더보기
양배추면 더 나은 양배추가 되라 늘 즐겨읽는 GAIA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글귀를 봐서, 여기 포스트에 재포스팅. "가르치거나 쓰거나 자동차를 고치거나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다. 좀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라. 그리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라. 니가 만약 양배추면 더 나은 양배추가 되려 하는 거고, 토끼면 더 좋은 토끼가 되려 하는 거다. 니가 무슨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더 나은 인간이 되라. 그것을 평생 추구하라." GAIA님의 Tony Morrison의 강연에 다녀와서 쓴 포스팅이라고 하는 데, 제가 갈무리해온 윗 글이 가장 와 닿더군요. '졸업하고 뭘 할지 모르는 인문학부생에게 뭐라고 말씀해주시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하는 데, 반드시 인문학도에게 하는 이야기라지만, 자신의 인생의 모.. 더보기
입원과 수술에 대한 기록 스스로에게 쓰는 메시지라, 그냥 반말이네요. 입원을 하면서, 3박 4일간의 버스를 타게된다. 내리는 시기도, 내리는 곳도 다르다. 하지만, 분명 내리게 된다. 쭈뼛쭈뼛 처음에는 자리를 잡고 조용히 자기 자리를 정리하지만, 곧 서로를 도와준다. 심심한 생활 서로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서로에게 간병인이 되어준다. 입원하고, 수술하면서 있었던 과정에 대해서 또 금방 잊게 되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앞으로 좀 더 몸을 조심히 다뤄야 겠기에 오늘의 두려움과 불편함과 무료함을 기록해둬야 할 것 같다. 그 전에 입원부터 수술 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하고자 한다. 수술과정에 대한 묘사과정은 그다지 자세하지 않지만,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으엑' 혹은 '어머머' 혹은 '피가 낭자한 수술실을 상상'하게 되는 분들은 .. 더보기
새 노트에는 새 마음으로.. (맥북에어 사용용도 생각하기) 나도 모르게, 맥북에어 화면에 손가락을 가져가 덴다. 그만큼 아이패드에 익숙해져 있어서 일 수도 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에버노트를 늘상 아이패드에서 쓰곤 해서, 그 버릇 때문일 수도 있다. 자판이 달린 녀석을 새롭게 가지게 되니, 또 이 녀석이 일하기 보다는 일 이외에 다른 것들에 적합한 상태다보니(Neis에 접속하고, 한글문서를 쓰는 게 내 업무의 대부분이니, 맥북에어를 업무용으로 샀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 새롭게 글쓰기에 대한 욕심이 생깁니다. 술을 마신 날만큼이나 생각은 많았었다고 생각되지만, 술을 마신 날만큼이나 독서는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읽고 생각한 것들이 들어나는 것이 내 글인데, 독서나 생각이나 둘 중 무언가는 '좋은 글'을 만들어 내기에는 좀 모자라서 글을 쓸 때마다 걱정이.. 더보기
억지 재택근무와 맥북에어 그냥 열심히 운동을 하다가, 적군의 발을 밟고, 제 발만 다쳤습니다. (배구라는 위험한 운동) 그냥 열심히 뛰었는 데, 오랜만에 뛴 게 화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음달 19일까지는 집에서 지내게 되었는 데, 트윗터나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가까이서 아들을 더 오~래 볼 수 있다는 것 큰 장점이죠. 하지만, 제가 학교에서 맡고 있는 업무가 입학에 대한 것이라, 이번주부터 제대로 업무 폭증 시즌입니다. 본의 아니게, 우리 부서 선생님 두분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게 되었지요. 사실, 업무가 구분되어 있으면, 같은 학교에서 일한다고 해도 '서로 도와준다'는 것은 마음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아무튼, 이번주에는 인터넷 업체와 일을 해서, 입학에 대한 기본틀을 잡을 필요가 있어서,.. 더보기
마음은 '무엇이든 자라는 곳' 시험기간, 아이들은 기숙사로 자습하러 간 시간. 갑자기 '미움', '사랑', '좋아함'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다가, (이런 생각도 처음에는 '잡스의 죽음'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내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인셉션을 보면, 누군가의 마음 속에 '작은 마음의 씨앗'을 심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너무 쉽게 멋진 영상에 끌렸었나 봅니다.) 갑자기 생각이 다시 나네요. 요즘엔 주로!늘! 아내와 아들만 생각하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서 그런지, 아들을, 아내를 사랑하는 제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아들이 잉태되면서, 제 마음 속에도 아들에 대한 사랑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애초에는 '확실한 대상에 대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불확실한, 혹은 불명료한, 아직은 불안한 .. 더보기
긴 주말 동안의 단상 금요일부터 어제, 오늘, 그리고 월요일인 내일 광복절이라 집에서 보내게 되어서, 없던 방학을 갖게된 기분입니다. 물론 아들과 보내느라 그렇게 '심심할' 틈은 없지만, 이렇게 주어진 휴식에 너무 감사드리게 되네요. 무엇보다도 아들 옆에서 하루 종일, 아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일입니다. 아들이 '말'을 하게 되면, 얼마나 신기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잔뜩됩니다. 이 글은 그냥 '잡글'이지만, 지금 마음 속에 있는 계획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해야할 일. - 후배이지만, 동갑인,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과 문제집으로 만들만한 자료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발전할 지는 모르지만, 일단 정리 중입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혼자서 따로 시도하고 싶은 게 있는 데, 일단 일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