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32

작은 북소리 : 함께 자라기(김창준)

작은 북소리 : 함께 자라기(김창준) 독서모임 하는 날에는 늘 하늘이 좋은 것 같다 자기성장에 있어서 이 책만큼 좋은 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밖에 없다. 오늘은 함께 자라기를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줌으로만 진행하는 방식에 지겨움과 모자람을 느끼고, 만나고 싶은 갈망을 느껴 작은 북소리라는 이름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다. 7월 1일부터 진주에서는 완화된 거리두기로 8명까지는 모일 수 있지만, 오늘 모임을 정할 때는 그렇지 않았다. 기준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바로 우르르 모이기도 힘들기는 하다. 함께 자라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우선 부제에 달려 있는 애자일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저자도 설명하려 애를 쓰지만, 쉽게 설명할 ..

책/책모임 2021.07.02

6월 독서모임 먼북소리 :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그냥 좋은 장소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열렬히 환대하는 데 대한 책인 줄 알았다. 내 앎이 너무 적거나 내 상상력이 너무 지나쳤던 것. 저자 김현경은 사람을 정의한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라는 소설로 프롤로그를 시작하며, 우리는 어떻게 인간(종)에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람이란 ‘사람 취급 받는다’ 라고 할 때 쓰는 그 사람에 가깝다. ‘인간’과 ‘사람’이란 단어에 무슨 차이가 있나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있다. 일상어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를 선예도 높게 정리하면 그렇다 역시나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장소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면, 자리가 필요하다. 이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이고, 이 공간은 사람이 가지고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된다. 이 자..

책/책모임 2021.06.18

어떻게 독서모임 책을 정하나?

독서모임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몇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책을 정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모였을 때 독서 모임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이다. 어떤 모임의 경우에는, 몇 번 참석하면 정회원으로 인정하고, 모임에서 읽을 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모임은 리더가 책을 정한다. 어떤 책이냐에 따라서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들쭉날쭉 한다면 책을 선택하는 데 고심할 수 밖에 없다. 나도 어떤 책을 선정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꾸준히 읽고 있지만, 많이 읽지는 못하기 때문에 여러 권의 책을 순위에 올리고 독서 모임 구성원들에게 묻기가 힘들 때도 있다. 적어도 두 권 정도는 선택지로 두고 그 중에서 더 끌리는 책을 함께 정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가 사는 진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먼북소리 모임은 ..

책/책모임 2021.05.25

삶을 읽는 힘, 리터러시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삶을 위한 말귀, 문해력, 리터러시 김성우X엄기호 이렇게 책을 읽지 않고 독서모임에 참여하다니… 아니다 그냥 참여가 아니라 내가 호스트다.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선택했고, 나는 그 중 2장을 간신히 읽었다. 빠지는 분이 생겼지만, 그래도 오늘 나까지 여섯명이 모였다. 세 명에서 시작했는데, 적게 모여도 6명이라니 다시금 대단하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라면 6~7명 정도가 적당하다 싶다. 그 이상이 된다면 운영의 묘가 반드시 필요하리라. 누구에게 마이크를 주고,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지, 전체 진행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선택해야 한다. 근황 늘 그렇듯 근황으로 모임을 시작한다. 이제 줌으로 만나는 것도 어쩔 수 없이 적응이 된 것 같다. 다시금 진주에는..

먼북소리 작은 도서관 책 정리

지난해 책읽는 사회 재단 의 지원을 받아 우리 먼북소리 를 운영했다. 지원이 없어도 계속될 독서모임이기는 하지만, 지원 덕분에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선물할 수도 있었고, 같이 읽을 책을 구입할 수도 있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그 전 해처럼 가까운 지역으로 워크숍을 갔을지도 모른다. 작년 계획 중 하나는 지원금으로 회원들이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우리가 자주 찾는 공간에 책장을 한 칸 빌려 작은 도서관 처럼 꾸며보자는 것이었다. 지원사업 마무리를 해서 일단 책은 주문했고, 도착한 책은 오랫동안 우리 집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 우선 독서모임을 계속 온라인 으로 진행해서 독서모임을 하던 도달2를 찾아가지 않았던 이유도 있고, 도달2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책을 갖다둔다고 해도 누가 와서 빌려갈..

책/책모임 2021.02.21

'공정'이 민주사회의 유일한 목표가 될 수는 없다

2021년 먼북소리 독서모임 2번째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참석자 : 5명 장소 : Zoom 시간 : 2021. 2. 19. 19:00 ~ 21:40 진행 한 달 동안 실천한 일 이야기 책에 대한 총평 먼저 각 장에 대한 이야기 총평 1. 한 달 동안 실천한 일 이야기 지난번 책인 어떻게 일할 것인가(아툴 가완디) 를 읽고, 아툴 가완디가 권한대로 꾸준히 무언가에 대해 실천하거나 기록해 보기로 했다. 아툴 가완디는 그 책에서 인도에서 체류하며 관찰한 의사들의 뛰어난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제대로된 의료장비도 기구도 약도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고 아주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개발해 나간다. 그들은 동료와 이야기하고 기록하고 개선해 나간다. 그게 아툴 가완디가 말하는 성실함 이었다..

1월 독서모임 후기 | 나는 긍정적 일탈자가 될 수 있을까? (아툴 가완디, 어떻게 일할 것인가)

책의 선택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이미 읽어본 바가 있다. 좋았던 책인 데다가, 한 해가 시작되는 때에 읽기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읽게 되었다. 아툴 가완디는 뛰어난 의사인 것 같고, 게다가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미국의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쓰는데, 그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알아들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야기가 재미가 있다. 아툴 가완디는 어떻게 훌륭하고 뛰어난 의사가 될 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동시에 읽는 사람 누구에게나 '당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더 성실하게, 훌륭하게, 새롭게 할 것인가? 묻는다. 논의된 주제 손을 씻는게 그렇게나 힘든 일일까. 미국만 이럴 것일까? 한국의 병원에도 이런 위험이 있고 의사들은 미국의 의사들처럼 손을 잘 씻지 않는 것일까 잠깐 불안해했다. 손을 씻는..

책/책모임 2021.01.15

피곤할 때도 독서모임

요 며칠 피곤함이 심했다. 잠을 늦게 자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다. 원인은 단 하나뿐이다. 딸이랑 같이 자는 데, 딸이 아직도 가끔 이불에 오줌을 싼다. 새벽에 나는 여러 번 깨서 딸의 상태를 살핀다. 이불이 젖어 있으면 바로 일어나 이불을 바꾸고 딸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힌다. 딸이 실수를 하지 않더라도 나는 몇 번이나 일어난다. 그게 쌓여서 그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먼북소리 독서모임 하는 날. 역시나 몸이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다. 그래도 독서모임은 건너뛸 수도 없고 빠질 수도 없다. 이제 줌으로 하는 독서모임도 제법 익숙해졌고, 익숙해져서 걱정이다. 우리가 얼굴을 마주하고 앉는 이유는 '책' 이야기만 하려고 독서모임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공감하는 사람이 내..

2020.12.18

20201016 '로컬의 진화' 독서 모임 후기

'로컬의 진화' 맥락 상 중요한 단어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그 글을 계속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펼치며, 저자는 도대체 '로컬'이라는 다소 식상한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부터 찾았다. '지역'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지리적으로 분류되는 개념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제규모나 독특한 문화요소로 구분되지도 않는다. 그렇다. 칼끝처럼 날카로운 정의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로컬'이라는 단어를 선택한다. 이미 우리가 너무나 많이 '지방'이나 '지역'이라는 단어를 써버렸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많은 사람이 쓰면 단어는 힘을 얻기도 한다. 잊혀 가던 단어를 우리는 살려낼 수도 있고, 유행어라는 게 갑작스럽게 탄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자주 쓰다 보면 그 단어는 반드시 본래의 의..

책/책모임 2020.10.16

지금 '사회계약론'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부제 : 고전을 읽는 것은 왜 재미가 있나? 여전히 콧물이 나고 몸이 ‘쳐지는’ 느낌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아내가 병원에 가려면 오늘 가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점심을 먹고 바로 챙겨서 집을 나섰다. 12시 20분에 출발해서 12시 45분쯤에 병원에 도착. 도로를 타고 가면 시내까지 가는 길도 그리 멀지 않다. 낮 기온이 17도까지 올라서 일까 자전거를 타는데 기분 좋게 땀이 났다. 천천히 발을 저으며 땀을 식히며 도착했다. 진료를 마치고 당연한 듯, 지난번 받았던 약과 꼭 같은 약을 처방받아서 약국에서 바로 먹었다. 저녁에 먹는 약에는 진통제가 있으니 술은 피해야 한다고. 병원으로 가는 길에도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사회계약론에 대해 생각했다. 더 정확히는 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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