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소 먹기 같은 ‘소설 읽기’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아직도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지만, 소설은 손이 가지 않는다. 서점에 가도, 도서관에 가도 인문, 사회, 과학, 자기계발서까지는 아주 차근차근 살펴보지만 소설은 그렇지 않다. 왜 일까? 지은이의 말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소설가는 ‘내 소설은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이러이러한 주제를 전하고자 한다.’ 라고 밝히지 않는다. 독자가 소설을 읽음으로써 내용과 주제를 밝혀내고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얻는 내용과 주제라는 것이 실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소설이 아닌 책의 경우, 저자의 말을 듣고, 책의 목차를 꼼꼼이 보고, 책 중간 쯤을 펴서 읽어보면 된다. 실패와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소설을 혼자서 선택하게 되면, 실패하기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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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밖에 나가서 좀 뛰었다
개학을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간식이 당기고, 커피가 당기고, 귀가 윙윙거리고 목이 아프다. 어제는 개학이었고, 오랜만에 크게 소리를 내려니 목이 놀랐나 보다. 목이 잠기고, 밤에는 목이 좀 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이 더 안 좋아지면 곤란하고, 이런 시기에 감기에 걸리면, 코로나로 오해받거나, 코로나와 구분하기 힘들거나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새벽커피에도 가지 않고 잠을 늦게까지 잤다. 자고 나니 많이 나아졌다. 목이 부은 것은 아니었다. 생기부 마무리 때문에, 더 나쁜 자세로(일에 집중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더 오랜 시간 컴퓨터를 보다 보니 어제는 목 뒤부터 견갑골까지 불편해졌다. 예전에 거북목 왔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다. 병원에 가면 그렇게 진단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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