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당신에게..

일상사/그냥'글' 2014/11/19 00:26
괜찮은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 해도해도 얘기가 끝이 없다. 
- 배움이 있고, 뭔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 농담없이도 즐겁다.




직장과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당신에게..

시간을 갖고 이야기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질문만 있고 아직 답을 갖지 못한터라, 예상하지 못했던 주제에 갈피를 잡지 못했네요. 지금하고 있는 생각을 전하는 게 가장 솔직한 이야기이고, 가장 옳은 대화의 방법이라 생각되어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얼마전 군대에서 휴가나온 제자에게도 한 말이지만, 우리는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가치관을 쌓고 허물고 다시 쌓아야 할 시기를 있지도 않은 미래에 저당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살아가는 데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좋아하니까, 아빠가 고마워하니까, 친구가 좋아하니까, 여자친구가 좋아하니까, 선생님이 칭찬해주시니까. 그렇게 했던 행동들이나 결정들이 결국 나에게도 ‘이득’이 된 적이 있습니다. (어쩜 많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찾아낸 욕구들은 충족시키더라도 나에게 충만한 만족감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내 성적에 기뻐하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성적을 받고 나면,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더 좋아하시겠지 기대합니다. 나의 성취는 나의 자존감의 자양분이 됩니다. 하지만, 혹여 부모님이 인정해주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진로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조언은 조언 일 뿐, 마음 흔들려 하지 마세요. 내 결정은 나의 것이고, 내 노력도 나의 것이고, 내 후회도 나의 것입니다. 사춘기 시절, 집을 나서면 모두 나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에게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괴상한 소문들, 근거없는 억측들은 가십거리로 회자되다 곧 사라집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늘 노력하고 배우면서, 다음 발을 옮길 생각을 하는 걸 보고 있는 별 고민이 없었던 제가 부끄럽네요. 물론 어떤 신념처럼 교사가 되기를 꿈꿔왔었지만, 다른 길에는 눈길 한 번 안 준 것이 정말 잘 한 일인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결혼생활도 연예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결혼생활의 가장 큰 장애물은 결혼식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면 그만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두 사람이 그 두 사람의 부모님과 함께 만나는 것이 결혼이고, 결혼식이니까요. 하지만, 내 평생의 배우자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다면, 나머지는 크게 문제될 것도 없습니다. 

오랜 결혼 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아내와 다투거나, 둘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이 사람을 만난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내 옆을 지켜주며, 서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결혼 선배들이 술자리에서 하는 조언에는 너무 귀기울이지 않아도 됩니다.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나누는 대화의 반이상은 ‘뻥’이거나 ‘과장’아니겠습니까? 나의 추억을 기억해주고, 그 추억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너무 소중합니다. 나의 기억만으로는 인생이 풍요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찍지 않아도, 나와 함께 아주 일상적인 일상을 보내주는 사람은 너무 귀합니다. 

고민을 하고 계시니, 그 고민의 과정을 응원합니다. 
자주 만나서 대화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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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로록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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