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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다윈과 인간의 허파 다시 종의 기원 어차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지난번 독서 모임에서 '종의 기원'은 딱 반만 다룰 수 있었다.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간신히 반을 읽어갈 수 있었다. 독서 모임 멤버들이 있는 채팅방에서는 한번에 끝내겠다 호언했었는데, 그렇게 끝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달 모임은 '종의 기원'의 남은 반이다. '인간의 조건'을 읽다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을 읽으니 이제는 어떤 책이고 못 읽어 나갈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 지쳐 쓰러지더라도 장벽 같은 단어에 겁먹지는 않는다. 그저 이해 못하고 넘어가는 문장이 있을 뿐이다. 내 부족한 지력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은 하나 뿐이다.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게 무엇.. 더보기
2024년 2월 먼북소리 모임-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저자: 양자오 모인날/시: 2024.2.16.(금) 19:00~ 참석자: 5명(+1명) 나는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걸 의식하고 있는가? 얇고 작아 잘 넘어가는 책이라고 쉽지 않다. 평소 의식하지 못하던 것 혹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것에 이야기하면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우선 내가 그것(여기서는 민주주의)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점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에 대해서 말하기가 쉬운 까닭은 우리가 늘 라면을 끓이고 먹고 여러 개의 라면을 비교해 보기 때문이 아닌가. 알아야 할 것이 적어서 알기가 쉽다. 하지만 민주주의라면.... 토크빌은 9개월 간의 미국 생활 동안 관찰한 내용+공부한 내용으로 미국의 .. 더보기
12월 모임: '같이 읽고 함께 살다'(장은수) 일시: 2023.12.15. 19:00 ~ 21:30 장소: 소소책방 참석자: 6명(박--, 이--, 정-희, 정-우, 김-연, 김-희) ### 오랜만의 소소책방 오랜만에 망경동, 오랜만에 소소책방이다. 비가 약간 흩뿌렸지만 덕분에 책냄새가 더 진한 것 같아서 좋다. 일찍 도착했어야 했는데, 책방지기님 선물 겸 공간 대여료로 쓰려고 선물(제로그램 티타늄컵)을 사고, 간식으로 먹을 꿀꽈배기를 사느라 딱 정시에 도착했다. 거의 1년 만에 조방주님을 뵙고 안부를 물었다. 중고나라에서 득템 한 멋진 자전거를 보여주셨다. 득템의 운도 타고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찾은 책방은 아늑하다. 팔지 않아도 되는 내 책들로 이런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냥 가끔 여기 들르는 것으로 해소할 수도 있지.. 더보기
"오늘의 기후" - 행동할 때에만 안다 김덕년 선생님과의 독서모임에서 2번째로 읽은 책이다. 9월 모임은 없었지만, 책에 대한 후기는 남긴다. 오늘의 기후 노광준. 2003. 루아크 들어가며 저자는 자기의 뜻에 상관없이 PD라는 직업을 잃게 되었고 기후 라는 돌파구를 찾아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책 덕분에 처음 알게 된 사실들이 있었고,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만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밑줄과 생각 19년 5개월간 쌓았던 라디오 피디 경력이 끝나버렸다. 가끔 지금 당장 교사를 그만둔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는 한다. 학생의 행동이나 동료 교사의 행동 때문에 아주 천천히 '그만둬?' 라는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다. 오래전 자기계발서 종류의 책을 읽으며 .. 더보기
새로운 독서 모임에 참여 - 첫 책 '임파워링' 하나의 책을 읽고 요약하기 쉽다는 건 그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그만큼 간결하고 강력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좋게 평가하면 그렇다. 아주 긍정적이거나 수용적이지 않은 나는 책 한 권을 받아 들고 이 책은 나에게 지식을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감명을 주는지 묻는다. 임파워링을 한 줄 평하면 학생의 선택을 넓혀주는 수업 방식에 대한 나의 주의를 환기시켜준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책만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내서는 안 된다. 교-수-평-기 관련한 책부터 익히 여러 가지 경로로 접했던 김덕년 교장선생님이 이끄는 책 모임이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독서 모임에 참여했다. 운영하시는 밴드에 라디오 진행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신다고 하셔서 정년 퇴임을 하신 줄 알았는데, 명예퇴직을 하셨단다. 그 이.. 더보기
먼북소리 4월 모임: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우치다 타츠루 먼북소리 4월 모임: 우치다 타츠루 4월 21일 19:00 도시달팽이 전혀 쉽게 읽을 수 없지만 독자를 어느새 구조주의 4총사에게로 안내하는 우치다 타츠루. 이 책은 꽤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 있었다. 아마도 우치다 타츠루 선생이 좋기 때문에 사뒀던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는 푸코도 라캉도 읽어보리라 생각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언젠가가 지난 한 달이 되었다. 얼마전 읽은 "왜 읽지 못하는가"(자비원)에서 훌륭한 입문서의 예로 이 책을 들었다. 일단 사두었기 때문에, 그리고 자비원님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읽어야 하는 때가 무르 익었다. 책을 읽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어려우면 생각을 하지 않고, 알만하면 아는 대로, 궁금하면 밑줄을 긋고 넘어가면 되는 일이었다. 또 오랜만인 독서 모임 같지만, 아무튼 .. 더보기
가장 어둡고 나야, 해가 뜰까 #1103 교사독서 첫번째 모임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에밀 시오랑)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늘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이 독서 모임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 왔는지, 혹은 왜 왔는지. 2)읽은 부분 중에서, 기억에 남거나, 전혀 이해되지 않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한 부분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지. 에 대해 이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한 번 정도는 코멘트를 달기로 했습니다. 1)독서 모임에 온 이유 밝히기 "선생님 덕분에, 때문에 오게 되었어요." 여러 선생님들의 이런 말씀을 들으니, 저는 부끄러워하며 웃다가 너무 좋아 울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두가지 표정 사이를 오가느라 제대로 웃지를 못했고, 울지도 못했습니다. .. 더보기
독서모임 먼북소리의 미래 오랜만에 커피숍이고, 오랜만에 학교 밖 사람을 만났다. 독서 모임을 꾸려 나가면서, 늘 겪는 어려움이 있다. 최근 2년간은 온라인으로만 운영하면서 온라인의 장점도, 온라인의 한계도 느꼈다. 그래서 만났다. 독서모임은 '독서'활동이기도 하고, '모임'이기도 하다. 어떤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그 모임의 역동성은 달라질 수 있다. 온라인 독서 모임의 경우 '독서'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판기에서 음료를 빼먹듯,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책 이야기만 나눈다는 점에서 '모임'의 성격은 다소 약해졌다. 어떻게 다시 이 모임을 정의할 것인가? 독서모임을 같이 시작한 교수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사이, 사르르 다음 달 모임은 오프라인으로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