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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20201016 '로컬의 진화' 독서 모임 후기 '로컬의 진화' 맥락 상 중요한 단어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그 글을 계속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펼치며, 저자는 도대체 '로컬'이라는 다소 식상한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부터 찾았다. '지역'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지리적으로 분류되는 개념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제규모나 독특한 문화요소로 구분되지도 않는다. 그렇다. 칼끝처럼 날카로운 정의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로컬'이라는 단어를 선택한다. 이미 우리가 너무나 많이 '지방'이나 '지역'이라는 단어를 써버렸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많은 사람이 쓰면 단어는 힘을 얻기도 한다. 잊혀 가던 단어를 우리는 살려낼 수도 있고, 유행어라는 게 갑작스럽게 탄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자주 쓰다 보면 그 단어는 반드시 본래의 의.. 더보기
지금 '사회계약론'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부제 : 고전을 읽는 것은 왜 재미가 있나? 여전히 콧물이 나고 몸이 ‘쳐지는’ 느낌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아내가 병원에 가려면 오늘 가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점심을 먹고 바로 챙겨서 집을 나섰다. 12시 20분에 출발해서 12시 45분쯤에 병원에 도착. 도로를 타고 가면 시내까지 가는 길도 그리 멀지 않다. 낮 기온이 17도까지 올라서 일까 자전거를 타는데 기분 좋게 땀이 났다. 천천히 발을 저으며 땀을 식히며 도착했다. 진료를 마치고 당연한 듯, 지난번 받았던 약과 꼭 같은 약을 처방받아서 약국에서 바로 먹었다. 저녁에 먹는 약에는 진통제가 있으니 술은 피해야 한다고. 병원으로 가는 길에도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사회계약론에 대해 생각했다. 더 정확히는 왜 사회.. 더보기
글요일x먼북소리 : 에밀 함께 읽기 @Nov 27, 2019 글요일x먼북소리 : 에밀 읽기 제1장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루소의 '에밀'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아직 읽지 못했고, 교육에 대한 책을 쓰고도 자기 아이는 버린 루소의 책을 쉽게 손에 잡을 수가 없었다. 혼자 읽기 힘들면 같이 읽으면 된다. 수요일마다 모여 글을 쓰는 #글요일 모임에 '에밀 읽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오늘이 첫 모임. 에밀, 장 자크 루소, 이환 편역, 돋을새김 읽기 모임을 공지를 늦게 하고 책도 늦게 구입했기 때문에 읽을 분량은 조금만 정했다. 제1장 아동기까지. 페이지로는 57페이지까지 읽고 만났다. 혼자서 우선 분량을 읽어보니 아무런 발제 없이는 이야기가 충분히 진행될 것 같지 않았다. 루소에 대해 좀 더 알거나, 18세기 쓰.. 더보기
20160408 지구인의 독서 첫모임 학교는 못 가게 되었지만, 예정되었던 독서모임은 했다. 학교에도 둘째를 안고 갈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딸을 유모차에 태워 나가서 ‘지구인의 독서’ 모임 멤버들을 만났다. 예전부터 봐뒀던 동네 커피숍으로 갔다. 내부외부 모두 빨간 벽도로 장식된 커피숍이다. 바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다. 종업원 중에 여자는 없다. 여러가지 스페셜 메뉴가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나는 더치커피에 크림을 얹은 메뉴. 다른 멤버들은 주로 과일쥬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우리딸은 나를 향하게 해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 자리에 나올 때, 인상깊게 읽은 책을 하나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나는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를 가지고 나갈 생각이었는 데, 그 책을 찾지 못해서 이계삼 선생님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