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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글요일x에밀읽기 2장과 3장: 방법과 내용 에밀 독서모임 진주 망경동. 우리는 매주 수요일에 모여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 2주 동안의 시간이 있었지만 정말 다양한 재미거리를 제쳐두고 책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에밀을 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더 재미있는 책에. 눈을 빼앗기곤 했다. 어쨌든 책은 읽어냈고 우리는 자리에 모였다. 진행 01.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 에밀의 2장과 3장은 다섯살부터 열두살까지를 다루고 있다. 오늘 책모임의 시작은 자신의 소년기 혹은 소녀기를 생각하며 강렬한 기억ㄱ에 대해 말해보았다. 1장의 경우,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았다. * 1장에서는 저자인 루소가 어떤 전제를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어떤 논의를 해나갈 것인지 잘 살펴봐야 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입했다. 2, 3장.. 더보기
권영란 작가와 함께 하는 망경동 골목기행 - 진행 시간 : 2시 ~ 4시 50분 - 장소 천년광장 집결 - 설창수 시인 동상으로 이동 - 각자 코스로 이동 - 진행상황 집결 천년광장에서 - 권영란 작가님 인사 후, 진주에 대한 설명. 특히, 개천예술제의 시작을 중심으로 설명, 설청사 시인에 대해 언급 이동과 진행 설창수 시인 동상으로 이동 - 개천예술제의 전신인 영남예술제를 일으킨 ‘설창수 시인’ 동상으로 이동. 15팀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았고 모여보니 25명 정도는 되었다. (1명도 1팀으로 간주하여 신청을 받았음) 대략 8명에서 12명 정도로 팀을 나누어 3개 팀이 구성되었다. 마하도서관을 통해 온 자원봉사자 3명이 리더 역할을 했다. 간략한 안내와 탐색할 망경동 약도를 받았다. 탐방으로 돌아보는 구간은 유등체험관에서 예전 기찻길까지이니 짧은.. 더보기
글요일x먼북소리 : 에밀 함께 읽기 @Nov 27, 2019 글요일x먼북소리 : 에밀 읽기 제1장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루소의 '에밀'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아직 읽지 못했고, 교육에 대한 책을 쓰고도 자기 아이는 버린 루소의 책을 쉽게 손에 잡을 수가 없었다. 혼자 읽기 힘들면 같이 읽으면 된다. 수요일마다 모여 글을 쓰는 #글요일 모임에 '에밀 읽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오늘이 첫 모임. 에밀, 장 자크 루소, 이환 편역, 돋을새김 읽기 모임을 공지를 늦게 하고 책도 늦게 구입했기 때문에 읽을 분량은 조금만 정했다. 제1장 아동기까지. 페이지로는 57페이지까지 읽고 만났다. 혼자서 우선 분량을 읽어보니 아무런 발제 없이는 이야기가 충분히 진행될 것 같지 않았다. 루소에 대해 좀 더 알거나, 18세기 쓰.. 더보기
모교로 가서 가을 즐기기 갑자기 대학교가 보고 싶어서... 딸은 운동화를 안 신는 버릇을 해서, 주말에 외출할 때 운동화를 차에 가지고 갔는데, 그렇게 운동화는 엄마와 함께 엄마 일터로 가버렸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전통놀이를 한다며 운동화를 신고 오라는데, 신을 수 있는 운동화가 하나 있는데, 딸은 이상하다며 신기를 거부. 그렇게 30분을 울다 짜증 내다가 결국 유치원으로 갔다. 갔다기보다는 데리고 갔다. 입구에서는 안아주기는 했지만, 나도 딸도 기분은 별로다. 신발만 있었던 게 아니다. 오늘 일정을 확인하고 어제 입었던 옷을 세탁해뒀어야 하는데, 어제 딸 새 구두를 살까 해서 나가느라 미처 빨래를 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빨래를 돌린 덕분에 세탁기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말려야 한다. 다리미를 꺼내서 다리기 시작한다. 뒤집어서 .. 더보기
책에 대한 내 가장 오래된 기억 집에는 책이 충분하지 않았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에는 학교 도서관에도 책이 많지 않았다. 책을 읽기에 아주 편안한 책상도 의자도 부족했다. 집에는 책이 가끔 들어왔다. 부모님은 분명 고심해서 ‘전래동화 시리즈’, ‘위인전’, ‘효녀 효자 이야기 시리즈’를 구하셨을 것이다. 내가 대단한 인물이 되지는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부모님은 왜 우리에게 책을 사주셨을까. 없는 살림에 책을 사면서, ‘이거 밖에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 시진 않았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당신의 아이들은 몸이 덜 괴로운 일을 하며 살기를 바라시고, 그러려면 남들보다는 아니어도 남들만큼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하셨을 것 같아 짠하다. 부모님의 책 읽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나는 집에 있는 책을 읽.. 더보기
20190619 #글요일 주제 : 책(혹은 글)읽기에 대한 나의 최초의 기억 #글요일 주제를 매주 정하는데, 대개 수요일 아침에 정한다. 미리 정하면 좋겠지만, 굳이 미리 정할 이유도 없다. 나만 먼저 주제를 알고 있으면 반칙인 것 같기도 하고. 수요일, 같이 만나기 전까지 글요일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여러 가지 주제가 머릿속을 지나가다가 결국 제일 좋은 녀석이 나온다. 모이는 사람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고, 모임에 가면서 보는 것도 다르다. 가는 길까지 내 마음속 주제 리스트는 영향을 받는다. 오늘의 주제도 아침에 정했다. (슈테판 츠바이크, 유유출판사, 2019.)를 읽던 중이었다. 츠바이크는 여행 중 만난 재치 있는 소년이 문맹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책이 없는 세상', '글을 읽지 않는 자신의 삶'이 어떨 지에 대해 생각한다. 그는 이렇게 썼다. 나는.. 더보기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세요 글쓰는 수요일이라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세번째. 블로그 글을 쓰든, 페이스북에 짧은 단상을 올리든 글은 혼자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글요일 이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책읽기는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쓰기는 같이 모이면 더 좋다고 썼다. 오늘 모여 글을 쓰고 다른 분의 글을 들으면서, 초보 독서가가 여러가지 책을 읽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은 것만큼이나, 초보글쓰기꾼은 같이 모여 쓰고 다른 사람의 글을 듣는 게 좋은 경험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한때, 그러나 여전히, 아직도 박물학자 혹은 폴리메스 혹은 전인이 되기를 꿈꾼다.(라고 말하지만, 정말 꿈에 가깝지 않은가) 오늘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를 둘러싼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어쩌면 가능.. 더보기
20160408 지구인의 독서 첫모임 학교는 못 가게 되었지만, 예정되었던 독서모임은 했다. 학교에도 둘째를 안고 갈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딸을 유모차에 태워 나가서 ‘지구인의 독서’ 모임 멤버들을 만났다. 예전부터 봐뒀던 동네 커피숍으로 갔다. 내부외부 모두 빨간 벽도로 장식된 커피숍이다. 바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다. 종업원 중에 여자는 없다. 여러가지 스페셜 메뉴가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나는 더치커피에 크림을 얹은 메뉴. 다른 멤버들은 주로 과일쥬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우리딸은 나를 향하게 해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 자리에 나올 때, 인상깊게 읽은 책을 하나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나는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를 가지고 나갈 생각이었는 데, 그 책을 찾지 못해서 이계삼 선생님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