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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도토리의 큰 세상 딸의 뒷모습을 찍으려는데, 셔터 소리에 자꾸 딸이 뒤를 돌아본다. 돌아보지 말라고 해도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돌아본다. 오랜만에 둘이서만 외출을 했다. 나는 아침에 코로나 백신 3차(화이자)를 맞고 아내의 허락(?)을 얻고 잔뜩 누워 있다가 오후에는 몸이 근질거려 대출한 도서 반납하기라는 심부름을 하기로 했다. 아들은 피아노 연습하느라 나가지 않는다고 하고, 딸은 기꺼이 같이 가주기로 했다. 가족 네 명의 카드로 빌린 책을 모두 들고 가니 어깨가 무겁다. 날이 차기는 하지만, 덕분에 공기는 청명했다. 아침 식탁에서 딸은 밖을 보면서, 저렇게 날이 좋은데 어떻게 추워.라고 했다. 그래. 너무 맑은 날은 밖으로 나가면 마치 따뜻할 것 같다. 우리 마음속에 맑은 날은 따뜻한 날과 짝을 맞추어 다닌다. 책을 반.. 더보기
진주 독서모임 : 먼북소리 12월 : 글이 사진이 된다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모임개요 참석자 : 박, 정, 정, 이 일시 : 12월 17일 19:00 ~ 21:00 진행순서 참석자 근황 이야기 책에 대한 총평 다시 보며 질문 정리하기 질문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총평으로 마무리 깊어지는 근황 갑작스럽게 두 분이 참석하지 않으셔서 오늘은 네 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를 마감하는 뜻깊은 독서모임은 시작되었다. 또 다시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같이 한 자리에 앉아, 책을 하나씩 준비하고 서로에게 선물도 하는 자리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근황을 이야기하는 자리이지만, 이제 근황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소중하다.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나머지는 마이끄를 끄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Zoom으로 진행했을 때의 유일한 장점은 여기에 있다... 더보기
잘못한 게 없지만, 용서 받지는 못하는 산드라 블록의 영화 ‘언포기버블’을 보고 잘 보는 영화와 좋은 영화 나는 존 윅, 테이큰, 아저씨, 페이백처럼 아저씨 혼자서 다 부시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영화들이 좋은 영화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영화를 보면서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선과 악이 명확하고, 따라서 나는 ‘선’의 편에 서서 ‘악’을 응징하는 모습을 감상하면 된다. 고민이 필요없다는 지점에서, 내가 갈등할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좋은 영화는 이제 나의 마음을 괴롭힌다. 조마조마 해서 영화를 멈추게 되고, 나는 저 사람에 비해 어떠한가 반성하게 한다. 무서워서 멈추고, 걱정이 되어 멈추고. 이제 집에서 보는 영화가 일상화 되었고, 영화의 재생.. 더보기
귀신의 집 치웁시다 귀신의 집 꾸미기는 오늘 아침에도 끝나지 않았다. 학급 부스 운영시간은 10시부터 12시로 정해져 있었다. 학급 단톡에는 7시까지 오라는 반장의 메시지, 왜 안 오냐, 오는 사람 테이프 좀 가지고 와라… 귀신들 분장하고, 귀신의 집 통로를 마무리하느라 테이프를 붙이고, 입구부터 놀라게 할 것들을 준비하고, 안내해 줄 사람을 배치하고, 미션을 완성하는 사람들에게 찍어줄 도장도 준비하고, 와중에 쓰레기를 조금 치우고… 나도 출근해서부터 정신이 없다. 2학년에 좀비학급, 1학년에 우리반 말고 귀신이 하나 더 있었지만, 우리 반이 제일 인기가 좋았다. 학생들 말로는 고퀄이라고 했다. 밖에 기다리니 비명 소리가 연거푸 들려왔고, 교장선생님도 들어갔다 나오시면서 아주 무섭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하셨다. 체험.. 더보기
고등학교 축제 전야, 택배야 오너라. 우리는 언제까지 서로를 기억할까. 마스크 쓴 모습으로만 서로를 보다 보니, 나중에 마스크를 벗고 만나게 되는 날에는 서로 알아보기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축제전야 고등학생의 축제란 동아리 발표, 학급 부스, 갖가지 공연이 주된 테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서로 다른 학교의 축제에 구경을 가기도 한다. 여고라면 남학생들이 찾을 것이고, 남고라면 여학생들이 찾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축제’라는 게 가능한가? 부터 따져봐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나름(?) 조심조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학급별로 무언가 체험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서 꾸미고 있다. 나는 그냥 보드게임장을 만들었으면 했지만, 학생들은 오늘 하루 종일 귀신의 집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애타게 기다리는 택배는 오지 않고, 해야 .. 더보기
학교 축제와 학급의 케미 축제 준비로 왁자할 시간이다 이제. 학생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혹은 축제를 위해 급하지만 열심히 갈고 닦는(?) 재주를 뽐내기 위해 연습이 한창이어야 할 시점이다. 작년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고, 올해에는 뭐라도 하려고 준비 중이다. 요 몇주 코로나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아직은 긴급한 거리두기 대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는 축제를 준비 하고는 있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되고 나서 걱정이 안되는 상황은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험학습도 한번 다녀왔고, 확진자, 밀접접촉자 등등 여러 사례가 있었지만, 어떤 사태든 심하게 악화되지는 않았다. 일단 귀신의 집 축제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위드코로나 분위기 때문에 학교 안팎으로 여러가지 분위기가 좋았다.. 더보기
올란도 요소수 보충하면서 요소수 기능 살펴보기 요소수 대란이 이어지고 나는 약간 불안에 떨었다. 27000 정도 거리를 달린 올란도를 중고로 구입하고 33000km 정도가 될 때까지 요소수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란 중에 요소수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뜨면 어쩌다 걱정했다. 다행히 요소수 대란은 지나갔고, 내 올란도는 잘 참다가 때마침 요소수 부족 메시지를 보냈다. 요소수 부족 메시지가 뜨면, 앞으로 얼마나 더 운행할 수 있는 지 나온다. 메뉴얼을 보니 요소수 부족 메시지가 뜨면 되도록 빨리 요소수를 보충하라고 되어 있다. 메시지가 뜬 지 며칠 되었지만, 1600km 정도 남았다는 메시지를 보고 오늘에야 요소수를 보충했다. 요소수 보충은 어디서? 주유소 주변 주유소에 요소수 보충이 가능하다면 주유소에서 넣으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직접 주문해서 .. 더보기
진주인근 가볼 곳 : 합천 경상남도안전체험관, 체험관, 화재 안전과 4d영상 2021.10.24 - [여행/내가 사는 진주] - 진주 아이와 가볼 곳 :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 예약필수 진주 아이와 가볼 곳 :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 예약필수 오늘의 일정은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진주에서 갑작스럽게 익룡발자국이 발견되었고, 익룡 발자국은 흔한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렇게 작지만 괜찮은 전시관이 만들어졌다. 박물관 yagatino.tistory.com 경상남도 안전체험관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가야할 곳이 훨씬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작년에는 운영을 안 하는 곳이 많았고, 올해에는 모두 예약제로 전환되어 그렇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야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감염이 무서워 사람들이 너무 붐비는, 인기있는 곳은 꺼러졌다. 새롭게 알게 된 곳 중 하나가 오늘 갔던 경상남도안전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