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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10월의 다이소는 핼로윈을 준비하는 데.. 10월의 다이소는 핼러윈을 준비하는데. 10월은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신혜철의 목소리로 듣는 “When October Goes” 가 떠오르는 달. 10월이 지나고 나서야 애타게 찾게 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리고 오늘은 갑자기 핼러윈데이. 전혀 연관성 없는 것들을 묶어서 이건 10월입네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다. 사람은 무엇이든 카테고리에 집어넣으려고 하고, 그렇게 집어넣고 나면 모쪼록 안심하는 기분이 된다. 복잡한 개인 대신에 국적이나 언어로 스테레오 타이핑하는 건 인간의 그런 속성 때문일까. 그러면서도 차별하지 않아야 하니 인간의 발달한 뇌는 살아가며 고려해야 할 게 정말 많고 복잡하겠다. 오늘 교무실에서 젊은 선생님들과 핼러윈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젊은 선생님들은 핼러윈 파.. 더보기
경상남도 교육청 독서길라잡이 | 작가 되기에 빠진 아들 https://readingedu.kr 경남 교육청 독서 길라잡이 경남 교육청 독서 길라잡이 readingedu.kr 초등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도와주는 사이트가 있다. 나는 처음 들었는데, 학생들이 읽은 책에 대한 퀴즈를 풀거나, 독서감상문을 쓰거나, 독서화를 그리거나,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나도 작가되기 라는 코너에서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올릴 수가 있다.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아들은 일요일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교육청에서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메뉴가 깔끔한 편이다. 제법 많은 책에 대한 퀴즈가 있고, 퀴즈를 맞추고 댓글을 달면 점수가 쌓이는 방식이다. 레벨업도 되나 본데, 정말 상당히 많은 책을 읽어야 높은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보기
가장 보통의 가족의 가장 보통의 하루에 대한 기록 어제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고, 또 누운채로 유튜브를 더 보다가 12시를 넘겨서 잠이 들었다. 덕분에 아침에는 늦잠이다…라고 해도 8시에 일어나버렸다. 아내는 아침에 내가 늦잠을 자도 깨우지는 않는다. 물론 일어나면 일을 해야 하긴 한다. 오늘은 특별히 놀러 다녀온 곳도 없다. 아이들은 왠일인지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고 날이 추워서 일까 나도 별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너무나 평범해서 별 일 없이 지나간 하루를 기록해둔다. 아들과 딸은 9시 30분에 각자의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한다. 아들은 구몬수학을 해야 하고, 생각수학 문제도 풀어야 한다. 대개 문제를 풀다가 틀리거나 엄마한테 모르는 걸 물어본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하다가 쉽게 기분 나빠하거나 지쳐한다. 아내는.. 더보기
토요일 외출 | 진주문고 | 충무공동 하모 | 어제밤부터 비가 왔고, 내일은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진다고 해서 뭔가 마음이 움츠러 들었다. 뭐든 하러 갈 수 있을텐데 밍기적 거리면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딸은 당장 자전거를 타러 나가자는데, 하늘을 보니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워 자전거를 포기. 진주문고 간 게 오래된 것 같아서 딸이랑 진주문고로 가기로 했다. 집에 책은 충분히 있지만, 서점에 가서 책구경하고 혼자 책 고르는 경험이 필요하다. 진주문고 혁신점에는 머리핀이나 머리띠 이쁜 것들이 많아서 딸은 지난번에 갔을 때도 그 코너에서 벗어나지를 못했었다. 오늘은 머리핀 같은 것은 (이미 많이 샀으므로) 사지 않기로 하고 갔다. 딸은 "구경은 하고, 이거 이쁘다 말만 하고 사지는 않을께." 약속 했다. 오빠의 영향 덕분에 요즘에는 주로 "흔한남매"책을 읽.. 더보기
고등학교 교사의 일상적인 피곤함에 대한 기록 평범하게 피곤한 날이다. 오늘은 학교에서 민주학교 만들기와 관련한 연수가 있었다. 강사님은 몇 가지 질문을 주었고, 그 질문으로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할 시간이 있었다. 놀라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점은 선생님들이 매우 피곤해 하는 데다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은 어떨까에 대해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그 점은 나도 다를 바가 없고, 오늘처럼 피곤한 날에는 더 열심히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8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수업을 마치면 4시 30분이다. 그 사이 챙겨야 할 게 이것저것 많은데, 여기에 쓰려니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여러가지다. 아침에 학생들이 자가진단 했는 지 확인,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조례를 하는데, 와중에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 학생들은 챙긴다. 가족 중 코로나 검사 받.. 더보기
부모되기의 어려움 | 함양 농월정 아침 산책 지난 함양 농월정 글 - 2020.10.17 - [일상사/Instant blogging] - 함양 농월정 오토캠핑장의 가을 함양 농월정 오토캠핑장의 가을 불멍하며 오늘 찍은 사진을 정리합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 단풍나무 다 제각각 곱네요. 농월정에서 바라본 너럭바위 농월정 맑은 물 yagatino.tistory.com 2020.10.18 - [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 아이들과 함양 농월정오토캠핑장에서 가을 캠핑 부모되기의 어려움은 부모 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부모가 되지 않는데 있다. 육아를 하는 시기 동안은 온전히 양육자로 역할이 정해져 있고, 육체적으로 힘들더라도 갈등 같은 것은 없다. 먹고 자고 싸는 아이를 돌보는 일 그것으로 일단 충분하다. 하지만, 아이가.. 더보기
캠핑의 의미를 찾아서 대체휴일이라니. 우리는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장소를 예약했다. 캠핑은 아니지만, 캠핑의 맛을 다 느낄 수 있는 곳. 오늘의 일정은 대개 그런 것처럼 다른 나들이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저녁을 모두 먹고 모닥불 앞에 우리 가족 모두 모이기 전까지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작은 돌멩이를 줍고, 저녁으로는 샤브샤브. 장작 두 포대를 사서 밝은 볕에 널어놓는다. 물에 젖은 옷은 말리고, 과자 하나씩 들고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새소리를 듣고, 옆집을 구경하고, 고양이를 찾아다니고. 그리고 시작했다. 우리가족끼리의 신뢰써클. 지난 여름방학 신뢰써클에 관심이 생겨 연수를 들었고, 가족과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엉겁결에 쾌속으로 오늘 진행했다. 잠시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하고 시작했는데, 우리끼리의 질문과 답은 계.. 더보기
주말 나들이, 농월정 가는 길 농월정 가는길. 오늘은 일찍 출발해서 군자정, 거연정도 가볼 생각이었습니다. 회림동계곡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정자를 구경해야지 생각했습니다. 동네 김밥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김밥을 준비하고, 차에는 집을 가득 싣고 나섰습니다. 세계수도송으로 시작하는 딸의 플레이리스트로 딸의 기분을 업시키고, Butter로 시작하는 아들의 플레이리스트로 흥을 돋우며 출발. 숙소 체크인 시간이 남아서 계곡 보이는 어딘가에 차를 세우고 밥을 먹어야지 했는데, 놀이터가 있는 초등학교가 딱! 목적지가 아닌 곳에서 점심도 먹고 손도 씻고 열심히 노는 중입니다. 아무도 없어서 마스크를 벗고 노는데, 딸아이 하는 말. 코로나 없어진 것 같다. 그래. 코로나가 사라지면 그런 모습일거야. 일단 오늘은 코로나없는 것처럼 놀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