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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모임

가장 어둡고 나야, 해가 뜰까 #1103 교사독서 첫번째 모임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에밀 시오랑)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늘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이 독서 모임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 왔는지, 혹은 왜 왔는지. 2)읽은 부분 중에서, 기억에 남거나, 전혀 이해되지 않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한 부분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지. 에 대해 이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한 번 정도는 코멘트를 달기로 했습니다. 1)독서 모임에 온 이유 밝히기 "선생님 덕분에, 때문에 오게 되었어요." 여러 선생님들의 이런 말씀을 들으니, 저는 부끄러워하며 웃다가 너무 좋아 울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두가지 표정 사이를 오가느라 제대로 웃지를 못했고, 울지도 못했습니다. .. 더보기
7월 독서모임 사진 오늘의 책은 "김진애의 도시이야기"였다. 코로나로 걱정은 되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라 그런지 마스크 쓰고 독서모임을 진행해도 갑갑함이 없었다. 한 회원분이 '진주 혁신도시' 계획부터 개발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셔서, 우리가 사는 진주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건, 달리 말하면, 모르면 보지 못한다와 같다. 도시를 살면서, 그 도시를 발견하지 못하면, 그 도시를 잘 살고 있는 게 아니다. 독서모임의 후기는 일단 내일 쓰기로 하고, 오늘은 사진만... 총총 더보기
코로나 이후 첫 오프라인 독서모임 - 사람 사이의 인력 얼마 만에 오프라인 독서모임인가. 나는 오프라인 모임을 기다렸는 지 모르겠다. 온라인 모임을 오래 하다 보니 그렇게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만나니 좋았다. 만남은 대개 오프라인이었지만, 코로나 덕분에 만남의 양식은 다양해졌고, 온라인에 많은 사람들이 적응했다. 오늘 독서 모임의 내용과는 별게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온라인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었나 생각해 본다. 모임 앞 뒤로 소모되는 시간이 적었다. 모임을 준비하는 시간이 적으니, 남은 시간은 또 다르게 사용할 수 있었다.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이야기는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하게 되어, 나의 이야기가 방해 받는 경우도,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 경우도 없다. 채팅도 사용할 수 있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오로지 하나의 방식(말.. 더보기
독서모임 먼북소리의 미래 오랜만에 커피숍이고, 오랜만에 학교 밖 사람을 만났다. 독서 모임을 꾸려 나가면서, 늘 겪는 어려움이 있다. 최근 2년간은 온라인으로만 운영하면서 온라인의 장점도, 온라인의 한계도 느꼈다. 그래서 만났다. 독서모임은 '독서'활동이기도 하고, '모임'이기도 하다. 어떤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그 모임의 역동성은 달라질 수 있다. 온라인 독서 모임의 경우 '독서'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판기에서 음료를 빼먹듯,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책 이야기만 나눈다는 점에서 '모임'의 성격은 다소 약해졌다. 어떻게 다시 이 모임을 정의할 것인가? 독서모임을 같이 시작한 교수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사이, 사르르 다음 달 모임은 오프라인으로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 더보기
먼북소리 5월 모임: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한 배우나, 한 감독의 작품을 자꾸 찾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우가, 그 감독이 줄 수 있는 분명한 무엇인가가 있어서가 아닐까? 배우가 늙어가도, 역할이 달라져도 그 배우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할 수만 있다면, 그 배우의 영화를 보게 된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김영민 교수는 정치에 대한 냉소를 경계한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가 가진 위트와 유머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한발만 더 디디면 정치다 라고 이야기해준다. 혼자 산 속으로 들어가서 "숯불갈비나 처 먹는 삶"을 사는 게 아니라면, 우리는 정치의 그물망 아래에 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로 태어났기 때문에, 혹은 정치적 동물로 존재할 때에만 인간이기 때문에,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책에 대한 총평부터.. 더보기
먼북소리 2월 '대화란 무엇인가' (데이비드 봄) 대화란 무엇인가? On Dialogue 데이비드 봄 양자물리학자가 왜 대화에 대해 글을 쓰게 되었을까? 그가 책에서 예로 들었던 것처럼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우정이 깨진 일화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다양한 인간의 문제에 대해 대증적 요법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을 보고 인류를 자기 자신이라는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 일지에 대해 골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늘 우리 삶을 흔드는 대부분의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자기계발서라 불리는 많은 책들도 관계에 대해 조언하고, 요즘 쏟아져 나오는 에세이들 또한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심리학도 사회학도 인간이라는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학문이다.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지만, 인간만이 사.. 더보기
진주 독서모임 : 먼북소리 1월 '자본론 공부'(김수행) 자본론 공부 김수행 지음 참석자 : 박-혁, 정-희, 정-원, 이-연, 이-구, 박-훈 일시 : 2022년 1월 21일 19:00 ~ 21:00 갈수록 어렵다. 2시간의 이야기를 복기하고 있으려니 무슨 이야기를 했던 가, 그냥 구름 타고 놀러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다. 자본론 공부를 공부하는 마음을 읽고 우리는 둘러(?) 앉았다. 오늘은 처음 참석하신 분도 있었다.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일은 약간 긴장되는 일이란 걸 오랜만에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근황과 자기 소개 새로운 분이 오셨기 때문에, 오랜만에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독서 모임에서 자기소개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름을 말하고, 하는 일을 말하고,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된다. 독서모임에서 드러나는 내 모습은 내가 읽은 책과 그 책에 대.. 더보기
일기쓰라는 작가님을 만나다 아들은 어쩐 일로 진주문고에서 열리는 작가와의 만남에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 6시 50분 우리는 진주문고에 도착했다. 나는 아주 오랜만에 페이스북 친구분들을 실물로 봤다. 오늘의 주인공이자, 진주문고 포스터에서 밝힌 바대로 진주의 핵인싸 조경국 작가님을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다. 저자와의 만남이니 당연히 책은 다 읽고 갔다. 조경국 작가님을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 많이 왔겠지만, 무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왔다는 분도 한 분 있었다. 진주문고 측에서 사은품으로 책 두 권을 준비했는데, 한 권은 그분에게 갔다. (나머지 한 권은 날카로운 질문을 한 사람에게) 7시 5분 정도가 되어서 작가님의 말씀은 시작되었다. 강의의 핵심은 일기를 쓰라는 것이다.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