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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모임

5월 먼북소리 독서모임 후기 : 섬에 있는 서점 내가 한 권의 책이라면, 나는 어떤 이야기로 나를 채울 수 있을까? 나의 표지는 누구에게 디자인을 맡길까? 내 책의 앞머리에 추천사는 누구에게 부탁할까? 내 글을 보고 다듬어줄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마침내, 내 인생이야기라는 책을 누구에게 권해주는 게 좋을까? 재미있는 읽기가 될까? 독서모임을 정리하는 글쓰기를 하려고 앉으면, 그 피곤과 부담으로 그만 간단히 쓰고 빨리 자야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고, 오늘도 그러하다. 2시간 동안의 독서모임을 끝내고, 그제서야 나는 샤워를 하고, 아들 방으로 가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조금 읽어주고 나왔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그 이야기는 어떻게 이야기로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하는 중이다. 소설을 좋아해서 읽든, 소설은 자주 읽지 않.. 더보기
먼북소리 작은 도서관 책 정리 지난해 책읽는 사회 재단 의 지원을 받아 우리 먼북소리 를 운영했다. 지원이 없어도 계속될 독서모임이기는 하지만, 지원 덕분에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선물할 수도 있었고, 같이 읽을 책을 구입할 수도 있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그 전 해처럼 가까운 지역으로 워크숍을 갔을지도 모른다. 작년 계획 중 하나는 지원금으로 회원들이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우리가 자주 찾는 공간에 책장을 한 칸 빌려 작은 도서관 처럼 꾸며보자는 것이었다. 지원사업 마무리를 해서 일단 책은 주문했고, 도착한 책은 오랫동안 우리 집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 우선 독서모임을 계속 온라인 으로 진행해서 독서모임을 하던 도달2를 찾아가지 않았던 이유도 있고, 도달2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책을 갖다둔다고 해도 누가 와서 빌려갈.. 더보기
1월 독서모임 후기 | 나는 긍정적 일탈자가 될 수 있을까? (아툴 가완디, 어떻게 일할 것인가) 책의 선택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이미 읽어본 바가 있다. 좋았던 책인 데다가, 한 해가 시작되는 때에 읽기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읽게 되었다. 아툴 가완디는 뛰어난 의사인 것 같고, 게다가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미국의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쓰는데, 그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알아들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야기가 재미가 있다. 아툴 가완디는 어떻게 훌륭하고 뛰어난 의사가 될 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동시에 읽는 사람 누구에게나 '당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더 성실하게, 훌륭하게, 새롭게 할 것인가? 묻는다. 논의된 주제 손을 씻는게 그렇게나 힘든 일일까. 미국만 이럴 것일까? 한국의 병원에도 이런 위험이 있고 의사들은 미국의 의사들처럼 손을 잘 씻지 않는 것일까 잠깐 불안해했다. 손을 씻는.. 더보기
20201016 '로컬의 진화' 독서 모임 후기 '로컬의 진화' 맥락 상 중요한 단어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그 글을 계속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펼치며, 저자는 도대체 '로컬'이라는 다소 식상한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부터 찾았다. '지역'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지리적으로 분류되는 개념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제규모나 독특한 문화요소로 구분되지도 않는다. 그렇다. 칼끝처럼 날카로운 정의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로컬'이라는 단어를 선택한다. 이미 우리가 너무나 많이 '지방'이나 '지역'이라는 단어를 써버렸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많은 사람이 쓰면 단어는 힘을 얻기도 한다. 잊혀 가던 단어를 우리는 살려낼 수도 있고, 유행어라는 게 갑작스럽게 탄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자주 쓰다 보면 그 단어는 반드시 본래의 의.. 더보기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먼북소리 #후기 2018.12.29. 발행 함께 읽으면서도 함께 읽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는다. 이제 #먼북소리 모임의 후기는 마땅히 작성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새롱누 #먼북소리가 된다. 오늘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참석자 : 8명 장소 : ABC coffeelab (진주시 망경동)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먼부소리 모임은 역대 최다 인원인 8명으로 진행. '참관'을 왔다는 분들도 '참여'해주셔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3~4명으로 하던 모임이 8이 되면 상당히 다르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이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만 있으면 8명은 지나치게 많은 숫자다. 하지만, 오늘의 8명은 딱 적당하다 생각될 만큼 좋았다. 시작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분들이지만.. 더보기
#먼북소리 모임 2018.08.26. 발행 어제는 책모임이 있었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이 자리, 이름은 #먼북소리 본래, 월요일에, 책을 일부 낭독하는 것으로 해서, 먼(mon-day)북소리로 했던 것인데, 복직을 하면서 월요일은 모임을 하기 어려운 날이 되었다. 휴직을 해보고서 더 알게 되었지만, 학교 생활은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바쁘다. 그렇다고 저녁 시간에 마음대로 혼자 돌아다닐 수도 없다. 저녁은 가정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다. 아무튼, 느리게 가도, 책을 안 읽고 모일 때는 있어도 멈추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책모임이든 책이 없는 모임이든,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모임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 4장 선택. 이 장은 사람들의 손실회피 성향에 대해 다룬다. 그리.. 더보기
#먼북소리 '생각의 탄생' - 패턴인식, 패턴형성 원글 : 2018.02.19 발행 #먼북소리 '생각의 탄생' 으로 세번째 모임. 두 분이 못 오셨지만, 이번 모임에는 새로운 한 분이 또 오셔서 다섯명으로 진행. 다 모이지 못해서, 늘 못 오신 분을 생각하며 일단 모임을 시작합니다. 오늘 읽은 장 : 패턴인식, 패턴 형성 주로 음악과 과학의 예를 들어 패턴에 대해 이야기해서, 교양이 부족한 나는 그 예를 충분히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몇 문장으로 반복된다.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내면 더 많은 실제적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 패턴은 다양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과 같다. 패턴 획득을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신의 환경의 제약에 따라, 패턴에 대한 인식도 제약된다. 패턴은 단순한 개별 요소의 활동이 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