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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모임

#먼북소리 모임

2018.08.26. 발행

어제는 책모임이 있었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이 자리, 이름은 #먼북소리

본래, 월요일에, 책을 일부 낭독하는 것으로 해서,

먼(mon-day)북소리로 했던 것인데, 복직을 하면서 월요일은 모임을 하기 어려운 날이 되었다. 휴직을 해보고서 더 알게 되었지만, 학교 생활은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바쁘다. 그렇다고 저녁 시간에 마음대로 혼자 돌아다닐 수도 없다. 저녁은 가정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다.

아무튼, 느리게 가도, 책을 안 읽고 모일 때는 있어도 멈추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책모임이든 책이 없는 모임이든,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모임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

4장 선택.

이 장은 사람들의 손실회피 성향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부정적인 것을 심리적으로 더 확대해서 받아들이는 인간 판단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4장을 훑어 가며 이야기 하면서 우리의 주제는 정부의 정책부터 자신이 일하는 일터에 대해서, 나의 판단에 대해서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이 책을 모여서 읽는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의 저자는 인간이 하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 판단이, 시스템1이 우리의 판단을 지배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은 부탁한다. 이 책의 효용이라는 것은 '재빨리 결정하기'를 멈추고 '심사숙고'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데 있다.

모임에서 더 나온 이야기

  • 하나의 주장과 그 근거에 대한 설명 : 주장에 대한 근거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기 입장에 따라 그 해석을 다양하게 한다. 게다가 보전되어야 할 이익에 대한 손해가 예상되면 기를 쓰고 저항하게 된다.

  • 결정과 책임 : 우리는 다양한 경우에 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정부나 기관이 육화된 개인으로 판단을 대리할 때가 있다. 그런 결정에 대한 책임은 누가 얼마나 가져야 하는가? 결정과 그 책임에 대한 경계가 분명해야, 결정하는 주체가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소방대가 출동하고도 '결정'의 문제 때문에 남대문이 타는 걸 지켜보았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 개인의 편향에 빠지기는 쉽다. 세상은 복작하고 문제에 대한 답은 하나가 아니다. 개인은 모든 전문적인 문제에 대해 세세한 정보를 가지거나, 모든 사건에 대해 충분히 학습하기 어렵다. 하지만, 끊임없는 배움이 없다면, 세상이 위험하다. 사람들이 모이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혹은 하나의 소재에 대해 이야기 나눌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공간과 이야기가 일상의 정치의 틀이 되고, 실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