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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인센셥, 마음의 씨앗, 대니얼캐너만, 4살짜리 기억 오늘 아침도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면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빠랑 어린이집에 가는 게 좋아, 이모님이랑 집에 가는 게 좋아?" “아빠랑" “왜?" “몰라~" 아들은 나랑 놀다가 가끔은 내 등 뒤로 와서 나에게 기대며, “아빠, 사랑해.” 합니다. 그럼 저도 “아빠도 아들 너무너무 사랑해.”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놀기 시작하죠. 이렇게 무심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물론 자려고 누운 아들에게도 ‘사랑해’ 이야기 하고, 뽀뽀도 해줍니다. 우리 아들이 이런 순간들을 기억할까요? 기억 못 할 것 같습니다. 기억 못 할 게 분명합니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 저는 저의 4살 때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6살 때의 일도, 7살 때의 일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더보기
연을 날려보자. ‘에헤야 디야 바람 분다. 연을 날려보자.’ 언제 불러나 봤던가 싶을 만큼 오래 전에 불러본 동요들을 아들을 위해서 다시 부른다. 음이 정확하지 않아도 가사가 잘 기억나지 않아도 기어이 이어 불러 간다. 오늘은 연 날리자 노래도 부르고, 연을 사서 날리러도 갔다. 요즘도 연을 만드나? 나는 대나무를 자르고, 종이를 자르고 해서 연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적어도 기억에 없다. 초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연만들기 키트’ 라고 할만 한것을 사가서, 종이 위에 나무를 붙이고, 실을 묶어 가오리 연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도시에서만 자랐으니, 대나무가 필요하다고 해도 사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아들이랑 연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연을 샀다. 바람.. 더보기
민준이의 신나는 플레이 키즈 스쿨 모습 민준이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제가 없는 사이 '아빠'를 마스터 했다고. ㅠ우산쓰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빙글빙글 도는 것도 너무 좋아한다고, 귀요미.눈을 크게 뜨라고 하면, 손가락으로 치켜 올린단다. 과자집 만들기 활동이지만, 과자먹기로 끝. [사진. 와이프폰] 아들은 신플가자고 하면 밥을 잘 먹기 시작한다. 조심성 많은 성격이라 아이들과 막 부대끼며 놀지는 않지만, 선생님에 대한 친밀감은 높은 듯. 벌써 2년째 같은 선생님을 보고 있으니, 아마 길가다가도 선생님을 알아보지 싶다. 프로그램의 특성이 그런 건지, 아이들이 입고 쓰고 활동할 수 있는 교구랄까 자료들이 매우 준비가 잘되는 것 같다. 늘 뭔가로 변신하는 아들의 사진을 받게 된다. 더보기
올해 첫 경남도립술관 관람기 작성시작 : 2월 12일 23:01 오늘은 일요일. 늘 그렇듯 아이와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면 되려 시간이 안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 이것도 늘 그렇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네요. 저야 학교로 출근을 하고 퇴근해서야 아이를 보니 아내가 느끼는 (잘 놀아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저는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말에 아이와 집에서 하루를 보내면 꽤 힘들더군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갑작스레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창원처럼 작은 도시의 좋은 점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짧다는 겁니다. 미술관까지 가는 데 차로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 커피도 한잔 사서 얼른 마시고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아들이 타줄지 말지 몰랐지만 일단 유모차도 빌렸습니다. (유모차를 빌리려면 신분증을 맡겨야 합니다. ) 지금 전시.. 더보기
기록할 수 없는 것, 아이의 내음 조금 전, 동갑내기 트윗친구와 멘션을 주고 받던 중이었다. 당연하게, 아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선배아빠로서 나에게 해준 말이 있다. 너도 사진을 찍고 하니까 알겠지만.. 사진도 좋고 동영상도 참 좋지! 그런데 결정적으로 기록할수 없는게 있다. 지금 너희집에 진동하고 있는 아이냄새.. 이거 언젠가 시기가 되면 사라진다. 그게 무척 서운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네.. 사진도 찍고 있고, 동영상도 열심히 찍고 있다. 그리고 아이를 열심히 안아주기도 한다. 그렇게 사랑을 주고 있다. 그리고 늘 아이를 생각하면, 사랑을 더 키워가려고 한다. 게을러 지고, 내 몸 편할 방법만 생각할 때도 있지만, 늘 내 몸보다 아이몸이 편하길 바란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당장 가서 아이의 숨소리를 듣고, 아이 가슴에 코대고 아.. 더보기
한 시간반 만에 재우다 우리 아들 이제야 잠들었네요. 아내는 이유식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재울 준비를 했습니다. 7시 30분 쯤부터는 젖을 먹이고, 본격적으로 잠을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착할 때'는 젖먹다가 잠듭니다. 그럼 8시 정도부터 자기 시작하는 거죠. 헌데, 오늘은 아기띠를 해도, 안아줘도, 다시 눕히면 깨고, 다시 달래고를 반복했네요. 그래서 재운 시간을 보니 9시가 다 되었습니다. 아기띠는 제가 하고 있어서 오래하고 있으면 허리가 아픕니다. 아내가 오랫동안 아기띠를 하니 또 허리가 묵직하다 하네요. 그리고 아내는 옆에서 쉬고 있고, 저는 미안한 마음. 아들이 새벽에 많이 깨지 않고, 잘 잠들어주길 빌어봅니다. 새끼발가락 하나 부러져서, 아내가 거의 모든 육아를 담당하니, 아내는 '오빠, 낳으면 보자.' .. 더보기
아들 200일 촬영 후기 오늘은 아들 200일 촬영을 한 날입니다. 새벽에 그친다던 비는 그치지 않아서, 목발이 있어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 다친 아빠는 마음이 탔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부르고, 매제도 부르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아들은 그래도 점심때쯤 한 시간정도 낮잠을 열심히 잘 잔 탓에 컨디션이 좋았던 것이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셀프스튜디오는 지난번에 갔었던 곳을 다시 찾았기 때문에 익숙했습니다. 지난 번에 사진을 여러장 찍지도, 또 여러 테마의 배경을 이용해서 찍지도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은 지난번보다는 그래도 조금 욕심을 냈습니다. 아이도 100 더 자란 만큼 촬영에 덜 피로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물도 먹이고, 과자도 먹이면서 기분을 봐가며 촬영했습니다. 제가 다리가 불편해서 문.. 더보기
일요일 외출기 오늘은 좀 바빴던 하루입니다. 아이패드2를 ios5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컴퓨터에 연결해놓고, 이렇게 블로그 글로 오늘 하루를 정리해봅니다. 오늘의 일정. 1. 점심도 먹지 않고, 부산행 2. 부산집에서 어머니, 아버지 태우고 아쿠아리움으로~. 3. 해운대 아쿠아리움 구경 4. 해운대 옵스~가서 빵쇼핑~ 5. 부산집 : 저녁 6. 창원컴백 창원집에서 한 시 반쯤에 나서서, 7시가 넘어서야 돌아왔네요. 우리 아들도 꽤 오래 차를 탔습니다. 짧은 감상 1. 아쿠아리움 할인: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할인을 받아야(사상구민의 경우, 이달말까지 50%할인되더군요, 교사면 늘 할인인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교원공제회 회원번호가 기재된 복지카드(신용카드)있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더군요. 2. 해운대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