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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Stuff

85그램짜리 마음안정제 정말 오랜 만에 야간자율 학습 감독을 하고 10시에 학생들을 보내고 집으로 왔다.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찌푸둥한 몸을 풀었다. 샤워를 하면서 오늘 학교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해 보니 14시간이 넘는다.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옛날 내가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들이 떠올랐다. 짜증을 내거나, 화를 쉽게 내던 선생님들이 많았다. 그 분들 혹시 너무 피곤해서 그랬던 건 아닐까. 하루 종일 수업하고, 보충수업 또 2시간씩하고, 청소시키고, 그 사이사이 일하고, 야자감독 하려고 남으니 정말 피곤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오늘에야 든다. 피곤해도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을 한 분들이 많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피곤에 장사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잠을 재촉해야 하는데, 그냥 잘 수는 없어서 좋아하는 간식을 하.. 더보기
지친 콧털 아직도 기억난다. 나는 앉아 있었으니, 아래에서 그 분을 올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분의 얼굴에는 수염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엄밀히 말하면 수염이 아니었다. 인중에 보이는 털이었지만 수염이 아닌 털. 콧털이 코 밖으로 바람 맞으러 나와 있다. 그때는 많이 그랬던 것 같다. 나이든 남자 선생님들의 콧털은 제 영역을 넓히며 자라는 덩굴처럼 어두운 콧구멍을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다. 우리 몸은 털을 키워내어 중요한 부위들을 보호한다. 콧 속의 콧털은 외부로부터의 먼지를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한다. 눈 위의 눈썹이 먼지를 막아주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코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보호한다. 위는 배 속에 들어오는 몇 몇 나쁜 것들을 견뎌 낼 수 있지만, 폐는 그렇지 못하다. 코의 역할은 굉장히 .. 더보기
딸을 위해 Weeride 구입 (쉽게 만드는 텐덤바이크) 이 글은 일단 Weeride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몇 번 더 주행을 하게 되면 더 상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Weeride 란? 뒷바퀴만 있는 자전거입니다. 다른 자전거의 시트 포스트와 연결할 수 있어서 텐덤바이크처럼 탈 수 있습니다. 성인을 위한 것은 아니며, Weeride의 한계체중은 30kg입니다. 왜 구입했나? 아직 혼자서 두 발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집 근처라면 딸이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도 되고, 그 옆을 그냥 걸어도 되기는 합니다. 한데, 저는 아들과 자전거를 타려고 전용도로로 가는 길이 많고, 그런 경우에 딸은 집에서 놀아야 합니다. 딸과의 야외활동이 적은 것 같아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일단 아들은 저와 함께 어디든 갈 정도로 자전거를.. 더보기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너무나 사용하기 좋은 맥주잔 : 스탠리 클래식 비어 파인트 473ml 어떤 물건은 쓰면서, 이걸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없을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 제품은 딱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틈을 정확히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물건은 맥주컵입니다.또 스탠리 제품입니다. 이름은 깁니다.스탠리 클래식 비어 파인트 473ml사진에는 덮개가 안 보이지만, 덮개도 있습니다. 덮개에는 ‘병따개’까지 있어서 아주 센스 넘치는 제품입니다. 병맥주를 얼음에 넣어 시원하게 만든 다음, 하나 꺼내어 바로 뚜껑을 열고 저 컵에 따라 마시라는 거죠. 캠핑가서 사용하면 좋겠지만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용량은 473ml입니다. 1파인트는 미국에서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1파인트는 1갤런의 1/8을 나타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ml로 표시하면 473입니다. 사.. 더보기
나도 이제 네가 안 들려(생애 첫 헤드폰 Q30) 밤에 몰래 뜯었다. Q30 현실 세계에서 나를 직접 만나는 분들은 대개 나보다 기계를 잘 모르거나 기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그런 눈으로 대개는 나를 본다. (아마도 내가 이 직장에서는 아직 젊은 축에 속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최근에야 새로운 기기(아이패드 프로 2세대)를 좀 사기는 했지만, 나는 기기를 사면 아주 오래 사용하기도 하고 거금(기준은 100만원 정도)을 주고 기기를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집에는 아직도 아이패드2가 멀쩡히 살아있다. 각설하고, 가장 큰 돈을 주고 산 이어폰은 1세대 에어팟. 사용기간이 오래되면서 에어팟은 영화 한 편 보는 동안 체력이 고갈되었고 나는 앗... 골전도 이어폰을 샀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의 경우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침대 헤드에 .. 더보기
쉐보레 올란도 차량 메뉴얼 쉐보레 올란도 차량취급설명서 메뉴얼 따위는 보지 않는다라는 사람이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메뉴얼을 보고 충분히 공부해 두면 같은 기기라도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훨씬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은 사람의 생명을 실어나르니까, 작은 것까지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쉐보레 가니 차량메뉴얼이 있던데, 용량 문제일까요 파일을 여러개의 파트로 나누었더군요. 흠. 출처는 여기 그렇게 다운 받은 파일을 하나로 합치기만 했습니다. 아래링크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drive.google.com/file/d/1VMR5QVcCoKYUNOf2snASXgGwFs-1_mcv/view?usp=sharing 모든 저작권은 쉐보레에 있습니다. 더보기
고심해서 선물하는 커피드립 세트 커피 드립퍼와 서버를 선물하려고 물건을 알아봅니다. 커피를 이미 즐기시는 분이라면, 새로 사드릴 필요는 없고 원두를 사드리면 될텐데, 그렇지 않으니 고민입니다. 그래서 이 참에 커피 드립퍼와 관련해서 제가 아는 만큼만 정리해 봅니다. 커피를 내려 마시려면? 커피를 내려마신다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핸드드립 혹은 푸어오버를 말합니다. 서버(주전자)를 놓고 그 위에 드립퍼(깔데기?)를 얹습니다. 스탠드립퍼나 융드립퍼가 아니라면 대개는 종이필터를 드립퍼에 얹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원두를 갈아서 넣고, 물을 조금씩 부으면 됩니다. 대개는 물은 처음 부을 때는 뜸들인다며 원두를 적실만큼의 물을 드립퍼 위를 빙 둘러가며 붓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그리고 나면 마실 커피의 양에 따라 물을 부어서 추출하면 되는데,.. 더보기
나의 모카포트 레시피 : 비알레띠 2컵용 한동안 유튜브에서 '모카포트'로 검색해서 영상을 봤더니, 자꾸 나한테 '모카포트 레시피'에 대한 영상을 추천해 줍니다. 다양한 듯 하지만, 레시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1. 따뜻한 물을 쓰느냐 아니냐 2. 탬핑을 하느냐 마느냐 3. 불은 세게 아니면 중간 정도? 여러번 커피맛을 찾기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집 근처 가게에서 원두는 늘 같은 것으로 사고, 물의 양을 달리하거나, 물의 온도를 달리해서 말이죠. 1. 차가운 물을 씁니다. 처음 보일러에 넣는 물의 온도는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의 양도 썩 중요하지는 않은데, 제가 가지고 있는 모카포트에는 h20라고 물의 양을 보여주는 가이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찰방 하게 맞추면 물이 90ml 정도 들어갑니다. 적절한 분쇄도를 선택하기만 한다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