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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Stuff

딸을 위해 Weeride 구입 (쉽게 만드는 텐덤바이크)

이 글은 일단 Weeride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몇 번 더 주행을 하게 되면 더 상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Weeride 란?

뒷바퀴만 있는 자전거입니다. 다른 자전거의 시트 포스트와 연결할 수 있어서 텐덤바이크처럼 탈 수 있습니다. 성인을 위한 것은 아니며, Weeride의 한계체중은 30kg입니다.

왜 구입했나?

아직 혼자서 두 발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집 근처라면 딸이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도 되고, 그 옆을 그냥 걸어도 되기는 합니다. 한데, 저는 아들과 자전거를 타려고 전용도로로 가는 길이 많고, 그런 경우에 딸은 집에서 놀아야 합니다. 딸과의 야외활동이 적은 것 같아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일단 아들은 저와 함께 어디든 갈 정도로 자전거를 잘 타고 지구력도 있기 때문에, 딸과 셋이 함께 타려면 딸에게는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제 브롬톤에 연결하면 텐덤바이크가 되기 때문에, 딸은 균형을 잡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고, 힘들면 페달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 Weeride인가?

손쉽게 텐덤바이크를 만들 수 있는 다른 옵션은 없습니다. 위 제품도 구매대행 같은 방식으로 구입합니다. 판매점은 배송은 하지만, 수리나 부품 수급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수리를 원하면 구입 시 5만 원을 내야 합니다. 이런 자전거에 큰 수리가 있을 리가 없고, 일단 지역이 멀어서 수리를 보내고 받는 데 비용이 더 들 테니 그 부분은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제가 타는 자전거는 브롬톤이라 아이를 태우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잇 체어처럼 브롬톤에 장착해서 태우는 게 제일 유명합니다만, 브롬톤의 경우 핸들바도 좁고, 잇 체어의 경우에는 제법 어릴 때나 태울 수가 있어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당연히 제외했습니다. 잇 체어를 사느니 차라리 새로 성인용 자전거를 저렴한 것으로 사고, 거기에 저렴한 아이용 의자를 설치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아들이 어릴 때에는 트레일러 타입의 제품을 사서 끌고 다녀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별 재미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무겁기도 하고 말이죠. 딸과 밖으로 자전거를 타러 나가볼까 생각도 하기 전에 그 트레일러 제품은 팔아버렸습니다.

Weeride의 경우 일단 체결이 간편한 편이고, 딸이 진짜 자전거를 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좀 먼 거리도 충분히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가격은 18만 원으로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잘 사용하다가 다시 팔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충분히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체결 장면

브롬톤 시트포트스와 연결

아파트라서 역시나 브롬톤, 가방, 위 라이드를 모두 일단 1층으로 내리는 것부터 일이 되기는 합니다. 위 라이드의 경우 보관 시 연결부를 폴딩 할 수 있지만, 부피가 작은 편은 아닙니다. 무게도 제법 무겁습니다. 체결을 위해서는 브롬톤 시트 포스트에 연결부를 미리 체결해둬야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느슨했는지, 타다가 약간 처지더군요. 다시 조이니 그다음부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출동~

시트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핸들바의 각도도 조정이 가능해서 2~3년 정도는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좀 더 커서 혼자 자전거를 잘 타게 되면, 제 꽁무니를 따라오고 싶지 하지 않겠죠)

라이딩 평

일단 딸은 아빠와 오빠와 함께 멀리 자전거를 타러 가서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서 힘들긴 했습니다. 딸도 열심히 페달링을 했는지, 한번 쉬려고 하는데 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작은 다리로 페달링을 하면 저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분명 재미있게 탈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매처

네이버에서 ‘위 라이드’로 검색하면 업체가 한 군데 나옵니다. 18만 원인데, 회원가입 시 몇 천 원 할인이 되더군요. 저는 가입 없이 그냥 샀습니다. 택배비는 선불은 되지 않고 별도로 착불로 7000원 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고 안전한 자전거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곧 봄이 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