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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빗방울에 맞은 신경세포 아침부터 꾸물꾸물 비가 올 날씨다. 뉴스에서는 오늘은 가을장마가 남부지방으로 조금 내려올 거라고 했다. 밤이 되면 많은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비가 온다고 해서 늘 오는 게 아니고, 정말 온다고 해도 늘 많이 오는 것도 아니다. 폭우나 태풍이 아니라면 자전거를 타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어차피 브롬톤 앞에 달아둔 C백은 옷+아이패드만 넣어다는 용도가 되어 버렸다. 다른 짐은 늘 학교에 있다. 제대로 된 판초우의를 일단 하나 챙겨 넣고, 밖을 보고 나서는 비가 조금 뿌릴 때를 생각해서 파타고니아 토렌쉘 풀오버도 챙겨 넣었다. 비가 조금 올 때라면 상체만 비를 막아도 충분하다. 판초우의는 더 거추장스럽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온다. 풀오버를 걸치고, 가방에는 레인커버를 씌워 준다. 그리.. 더보기
진주 | 브롬톤 위라이드 코파일럿 조합기 | 사용기 맑은 토요일은 자전거 타는 날. 이렇게 타다가는 아마 딸은 혼자 타는 두 발 자전거는 안 배우려 하지 않을까? 딸이 자전거를 나랑 같이 타고 싶다고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위라이드 코파일럿 을 구입했다. 가격은 어린 아이들 한 대 값이다. 그렇지만 좋은 선택이었다. 왜 위라이드 코파일럿(텐덤라이딩)이 좋은가 1. 이미 자전거를 잘 타는 아들과 함께 탈 수 있다. 아들은 나랑 60킬로미터까지 자전거를 타 봤다. 쉬엄쉬엄 탄다면 더 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 아직 보조바퀴를 달고 자전거를 타는 동생과는 함께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하지만, 딸과 내가 브롬톤+위라이드 조합으로 타면, 셋이서 함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아들과 둘이서 타는 것만큼 멀리, 빨리 달릴 수는 없지만, 셋이라서 더 좋.. 더보기
오늘, 진주, 하늘, 지브리 12시 30분쯤 보충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시간이다. 자전거용 고글로는 햇볕을 견뎌내기 어려울 만큼 밝고 맑은 하늘이다. 간신히 눈을 뜨고 사진으로 남기는데, 어디서 본 것처럼 매일 매일이 ‘지브리스튜디오’에서 그려내는 그림 같은 하늘이다. 길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다. 삐빅. 울리는 안전문자 알람 소리에 휴대폰을 열어보면, 폭염을 주의하라는 안내문이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15분에 한번씩 물을 마시라는 내용이다. 가장 더운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나는 갈수록 몸이 녹을 것 같다. 그래도 한줌 바람과 큰 구름이 내려주는 그늘 덕분에 갈 만 하다. 비오는 날보다 더 사람들이 없다 자전거길에. 사진을 찍을 때는 눈을 다 못 뜨고 찍은 것 같은데, 휴대폰으로 다시 봐도 하늘이 쨍하.. 더보기
행운의 양과 백신 부작용 아내는 백신을 맞으러 가는 나에게 “겁 안나?” 하고 물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나는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무디다. 아, 다들 그럴 거라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의 얼굴은 귀신같이 기억하는 편이지만, 내 보험상품이 뭘 보장하는 지 잘 모른다. 내가 타는 브롬톤이라는 자전거에 대해서는 제법 아는 편이지만, 다른 자전거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띄어쓰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 코로나 상황에 신경을 쓰기는 하지만, 무슨 백신을 맞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 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일단 신뢰하는 것이 제일 좋은 전략이다. 신뢰는 하되, 너무 .. 더보기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화이자, 브롬톤 7월 22일 9시. 우리 학교 교직원 코로나 접종 시작 시간이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콘플레이크에, 구운 토스트 두 장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아이들 준비하는 거 보면서 나도 준비. 주사를 맞고 나면 샤워를 못할 것 같아서 샤워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가방에 챙긴다. - 신분증 - 예진표 - 책 한권 8시 40분 정도 도착하니 벌써 사람이 많다. 내가 받은 대기표는 66번. 내 번호에 일어나 가서, 01. 접수 창구에서 신원을 확인한다.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안내 내용은 문자로 보내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02. 다음으로 이동. 예진표 코너로 가서, 이미 작성한 예진표에 별 이상이 없는지 근무하는 분이 살펴본다. 03. 의사와의 예진.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는지, 독감 접.. 더보기
브롬톤 | 진주탐험 | 초전 - 유수역 매주 토요일은 #새벽커피 모임이 있는 날이다. 매주라고는 하지만, 이제 한 달째 그렇게 해보고 있다. 그것마저도 지난 주에는 내가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경상남도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진주에서도 확진자가 11명이나 나왔다. 진주는 작은 도시지만,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전국뉴스를 몇 번 탈만큼 여러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커피 모임은 없었다. 새벽커피 모임이 없으니 느즈막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콘플레이크에 계란 후라이 두 개, 복숭아가 아침이다. 주말에는 대강 차려먹는 게 모두가 편하다. 휴대폰으로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12시부터 비예보가 있다. 요즘 내리는 비는 대부분 소나기라 비가 좀 와도 자전거를 못 탈 이유는 없지만, 비가 오는 것보다는 안 오는 게 편하다. (비를 맞고 나면 브.. 더보기
여름 하늘 아래 브롬톤 자퇴 하는데, 마치 하늘이 “이런데도 사진 안 찍어둬?” 하는 느낌이었다. 덥고 습하지만, 이게 여름이지. 그러니, 덥고 습해도 땀흘리며 자출 더보기
toyl container 의 스탬백을 브롬톤에 달아주다 늘 내 브롬톤은 미세조정 중이다. 물통을 그냥 C백에 넣었다가 메인 프레임에 달았다가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꾼다 이번에는 스탬백을 사봤다. 가장 ‘인기’있는 스탬백은 ‘한강스탬백’인 듯 한데, 나는 일단 큰 게 좋다. 그리고 예전에 인스타그램을 할 때 봐뒀던 ‘toyl container’라는 회사의 제품이 궁금했다. toyl container 라는 회사는 가방이나 파우치, 샤코슈백을 만들어 판매한다. 주문 제작도 가능한 것 같은데, 소규모로 생산하면서도 가격은 적당한 편인 것 같다. 이 스탬백은 크다. 1리터짜리 물병도 들어간다. 위 사진에 잘 보이지 않지만, 안쪽에 따로 휴대폰 들어갈 정도의 파티션이 되어 있다. 물통이 작다면, 물통 + 휴대폰을 모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외부에는 스트링으로 조절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