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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자출과 청바지 특별한 자출 복장이 없다. “자전거 타기 위한 복장”을 산 적이 없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옷을 사고, 그렇게 입어왔다. 자출을 할 때 가장 좋은 복장은 갈아입을 것 없이, 자전거 탈 때 복장으로 일하는 것이다. 아주 고수는 그렇게 하나 모르겠는데, 나는 자전거만 타면 땀이 적당히 나고, 옷을 갈아 입지 않고서는 찝찝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침에 갈 때는 이렇게 입는다. - 유니클로 검정색 조거팬츠 - 파타고니아 에어캐필렌 상의 - 파타고니아 나노에어 재킷 - 메리노울 양말 그리고, 가방 하나에는 학교에서 입을 옷을 준비한다. - 속옷 하나 - 바지(대개 청바지) - 셔츠나 긴팔 티셔츠 - 카디건이나 재킷 퇴근 할 때는 다시 갈아 입지 않고, 일하던 복장으로 퇴근한다. 자전거를 타면.. 더보기
너는 나의 가장 친한 자전거 친구 그러면 안 되는데, 자꾸 아들한테 짜증이 는다. 아들이 나한테 짜증을 내서 그런가, 아님 내가 먼저 그러는 건가. 모르긴 몰라도, 일단 내가 아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지고 있고, 내 기준에서 모자란다 생각해서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마음으로 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내 잘못이 크다. 그래도 우리 둘이서만 할 수 있는 게 아직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자전거 타기다. 아내도 자전거를 탈 수는 있으나 빠르게 멀리 갈 수가 없고, 딸을 매달고 타는 것도 가능하지만 빠르게 갈 수가 없다. 우리 둘이서 라면 조금 힘을 내어 달려볼 수가 있다. (물론, 오늘처럼 바람이 심한 날에는 그저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물 한 병을 넣고, 집에서 굴러 다니던 과자 두 개, 지갑을 챙겨서 나선다. 바람은 어찌 이렇게.. 더보기
새 로이다 웹노트 구입 로디아 웹노트 새것을 샀다. 왼쪽에 있는 게 새것. 오른쪽에 있는 게 올해 일기장을 써오던 노트다. 로디아 웹노트는 하드커버이지만, 겉감이 부드럽다. 하드커버라서 노트를 펼치고 쓸 때에도 종이가 굽지 않는다. 종이는 얇지만, 만년필로 써도 뒤에 비치지 않는다. 저 일기장을 산 지는 오래 되었는데, 매일 쓰지 않고, 가끔 생각날 때 쓰다 보니 2년 넘게 쓰게 되었다. 그래도 2022년 들어서는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고 있다. 그렇게 매일 쓰고, 한 바닥이 아니라 내키면 세 네 바닥도 쓰다 보니 한 권을 벌써 끝내게 되었다. 다 쓰지도 않았는데 얼른 사 버렸다. 혹시나 일기장이 없으면 그 핑계로 일기를 거르게 될까봐 그렇다. 매일 하는 기록이 이제 여럿이다. 매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 더보기
자출 가방을 싸며.. 기름을 가득 채우고 자출 세팅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고 있다. 지난 주말 내 차에 기름을 가득 넣고, "이제 자전거만 타고 다녀야지." 결심했다. 아마도 기름값이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새 학기 시작한 지도 이제 2주가 지났으니 자전거를 타야지 다시 다짐한다. 매번 다짐하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데는 불편함이 있다. 여유 있게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집에서 6시 50분쯤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딱 5분만.." 이라며 눈을 감았다가 뜨면 6시 40분이다. 밤을 대충 먹고 집을 나서려고 보면 7시 10분이다. 그래도 아침의 이른 출발을 위해서 저녁에 가방을 싸 둔다. 가방을 싸고 아이패드 프로 지갑 선글라스 속옷 갈아입을 셔츠 혹은 티 갈아입을 바지 교재나.. 더보기
나와 약속을 잡습니다 다 좋지만, 오랜만에 방바닥에 얇은 이불 하나를 깔고 자니 잠자리가 불편하다. 게다가 갑자기 비염은 왜 도진 건지 밤에 누웠는데 콧물이 난다. 상당한 시간 동안 괜찮았는데, 봄이 오면 봄이 오는 대로 불편함이 생긴다. 어린 시절에는 생각하지 못한 불편함이 마음을 자꾸 건드린다. 그래도 아침에 빗소리를 들으며 대청마루에 나가 앉았다. 반바지를 입은 채, 겨울 재킷을 대충 두르고, 준비해간 드립백으로 커피를 내렸다. 대청마루에 앉아서 비가 오는 것을 본다.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간다. 새벽부터 내린 비 덕분에 농월정 오토캠핑장 케빈 앞은 물이 제법 차 올랐다. 산불이 심한 지역에도 분명 도움이 되겠구나, 밭에서 산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구나. 어릴 때 비는 그저 우산 쓰고 걸어야 하는 불.. 더보기
내가 안보면 이길 것 같아서 어제 투표가 마감 되었을 때 쯤에 개표생방송을 틀어 뒀지만, 어떤 예측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안보면 국가대표팀이 축구경기에서 이기고는 하는 징크스를 갖고 있지 않나. 내가 그냥 일찍 잠에 들면 여러모로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새벽에 잠을 설치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우선 뉴스를 확인했다. 나는 이미 이명박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가졌던 적이 있다. 그 시간은 길기만 했던 것 같은데, 그들 덕분에 바빠졌었던 것일까. 시간은 제법 빠르게 흘러갔다. 대통령의 의미는 중요하지만, 나랏일이란 대통령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와 당은 이기기 위해 공략을 내뒀고, 이제 사람들은 그 공약의 이행을 지켜볼 것이다. 소수점 이하의 차이로 당선이 결정되다니... 더보기
봄꽃 꽃은 몰래 핀다. 축가도 없이, 축포도 없이. 하마터면 모를 뻔 했다. 굽어진 목을 펴려고 물 한 잔 들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작년에 본 꽃 같지만, 두 번 피는 꽃은 없다. 그럼에도 생명은 재현되고 아직 손님은 없지만 올해도 꽃은 흥할 것이다. 간판없어도 사람끓는 노포처럼 꽃은 몰래 핀다. 더보기
레잇어답터의 M1 맥북에어 영입 아마도 매형을 만나고 였던 것 같다. 나는 급속도로(?) 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에는 Palm OS라는 게 있을 때여서 PDA의 전성시대였다. 대개는 흑백 화면이고, 가끔 컬러 화면이 있었다. mp3 음악을 듣는 경우도 있었지만, txt 파일로 된 책을 읽고, 메모를 하고, 일정 관리하고 단순한 게임을 하는 용도로 썼다. 그런 기기를 한 10개는 바꿈질해가면서 신나게 놀았었다. 이후에는 WinCE계열의 PDA가 나오면서 전화, 네비, 영상 감상용 기기로까지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기기들을 가지고 놀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기기들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 제품을 사지 않아도 여러 가지 물건을 구입해서 써볼 수 있었다. 밤에 이부자리에 엎드려 책을 읽다가, 작은 자판(아.. 더보기